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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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엑스' 박인자 할머니가 전한 트로트의 한(恨)

기사입력 2014.04.07 13:38

김승현 기자
사진 = 박인자 할머니 ⓒ Mnet
사진 = 박인자 할머니 ⓒ Mnet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트로트엑스'가 트로트 열풍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4일 방송된 트로트 버라이어티 쇼 Mnet '트로트 엑스' 3회 최고 시청률 3.2%, 평균 2.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Mnet+KM+tvN+스토리온 합산)

이런 가운데 최고 1분의 영광을 안았던 박인자 할머니가 방송후 내 노래가 실향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인자 씨는 지금은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남편이 작사, 작곡한 노래 '댕구지 아리랑'을 열창했다. 79세 고령임에도 설운도-뮤지 팀으로 합류하며 다음 라운드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방송후 박인자 할머니는 제작진에 "방송을 아들과 손자들과 함께 시청했는데, 많은 나이에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내 모습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많이 보내주셨다"며 "방송서 남편의 정정했던 모습의 사진들을 보니 아직까지도 옛 생각이 나서 밖에 못 나가고 있다. 빨리 마음을 추스른 후에 남편이 있는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노래 '댕구지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 씨는 "남편이 정정했을 때 댕구지 아리랑 음반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다 보내줬었다. 많이 요청들 하시는데 지금은 남편이 그럴 상황이 아니라서 안타깝다"며 "남편이 그랬듯이 많은 실향민들이 노래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댕구지 마을에 같이 살았던 남편의 친고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그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트로트가 가지고 있는 감성과 '한'(恨)의 요소를 잘 표현하는 팀을 꾸리겠다는 설운도-뮤지 팀의 의지와 맞아 떨어져 최종적으로 박인자 할머니가 설운도-뮤지 팀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던 박인자 할머니가 다음 라운드서는 어떤 경쟁을 펼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트로트엑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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