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크박스] 악뮤 만의 10대 감성…'PLAY' 어른 마음 힐링한다

▲ 악동뮤지션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의 데뷔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악동뮤지션은 10대만의 톡톡 튀는 생각을 담은 자작곡으로 음악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악동뮤지션은 7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앨범 'PLAY'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이찬혁이 전곡 작사, 작곡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200%'와 '얼음들' 외에도 '가르마', '인공잔디' 등 톡톡 튀는 제목의 곡들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K팝스타 시즌2'에서 선보였던 'Give Love'나 '작은별', '소재', '길이나', 'Galaxy' 등도 포함돼 있다.

3번 트랙에 자리잡은 '얼음들'은 어른들을 차가운 얼음에 비유한 곡으로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 강한 곡이다. 지금까지 악동뮤지션이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슬로우 곡으로 대중성은 약하지만 독특한 사운드로 색다른 매력을 지녔다.

전반부에 흐르는 피아노 소리가 10대들의 불안한 내면을 대변하는 듯했다. "비바람 오가던 하얀 하늘 회색 빛 돌고"라는 서정적인 가사가 노래의 감성을 더했다. "얼음들이 녹아지면 조금 더 따뜻한 노래가 나올텐데"라는 은유적인 가사로 어른들을 향한 바람을 드러냈다.

반면 2번 트랙 '200%'는 경쾌한 밴드사운드를 중심으로 브라스 파트가 더해져 악동뮤지션만이 가질 수 있는 통통 튀는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냈다.

또한 악동뮤지션은 "정말이야 널 좋아하는데. 빨갛게 익은 내 얼굴이 그걸 증명해"라는 솔직 발랄한 가사로 사랑에 당당한 10대의 마음을 표현했다. "나를봐 나를봐 나를봐"라고 읊조리는 이찬혁의 파트는 마치 주문같이 들린다. 



이수현은 이날 자정 공개된 '200%' 뮤직비디오에서 모델 남주혁을 짝사랑하는 소녀로 분했다. 교복 입고 등장한 이수현은 좋아하는 남학생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눈이 마주치면 부끄러워하는 등 풋풋한 소녀의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이찬혁과 이수현은 학교 체육관과 세트장에서 장난을 치며 사랑을 설렘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뮤비에 등장하는 종이학, 종이학,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첫사랑의 풋풋한 감성을 더했다.

한편 'Give Love'는 '사랑이 모자라요/ 매일 매일 자라는 사랑이' 등 악동뮤지션의 특유의 노랫말이 녹아있다. 스마트폰 게임에서 필요한 하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재미를 더했다. 

'지하철에서'는 '지하철은 세상의 축소판이야/ 덜컹덜컹 비틀비틀 해요' 등 각기 다른 사람들이 지하철에 모여 길을 가는 모습을 재밌게 노래했다. 악동뮤지션이 관찰한 지하철과 세상을 그들만의 해석법으로 풀어냈다.

이어 '가르마'는 주목받지 못했던 여자가 어느날 가르마를 바꾸자 예뻐졌다는 곡으로 펑키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갤럭시'는 '갤럭시 시너지 혹시'라는 재치있는 운율이 강한 중독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잔디'는 잔디를 빗대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모습을 그렸다. '작은별'에는 언제나 빛나는 별처럼 빛나고 싶은 악뮤의 소망이 내포돼 있다. '안녕'은 '왕따'의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빠르지 않은 담담한 기타리프와 재즈드럼이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실었다.

또한 길에서 마주치는 흔한 사람들의 눈빛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길이나' 등 이번 앨범 전곡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악동뮤지션의 독특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이찬혁은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데뷔 앨범에 대해 "반년 동안 고민을 했다. 그래서 앨범이 나오지 않았다"고 고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이날 앨범 발표 이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을 골라 세 번째 타이틀곡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얼음들'의 뮤직비디오는 14일 공개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