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미스터 피터팬' 정만식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배우 정만식이 '미스터 피터팬'을 통해 예능 기대주로 떠올랐다.
정만식은 일과 가정에 치인 40대 남자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공한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에서 5MC 중 막내로 나서 숨겨뒀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5일 방송된 '미스터 피터팬' 2회에서는 제 2의 전성기라고 불리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동엽, 가수에 진행자에 CEO로 바쁜 윤종신, 남편이자 아빠가 된 한재석, 결혼을 앞둔 김경호, 갓 결혼해서 가장이 된 정만식까지 40대를 대표하는 남자 MC 5명이 'RC카(무선 조종 자동차)'에 도전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정만식은 첫 진행에 어색해하면서도 예능인이 갖춰야 할 기본요소를 모두 갖춘 `완벽한 예능남’의 모습을 선보였다. 가
장 늙어 보이는데 알고 보니 막내인 상식을 뒤집는 외모부터 예능감이 충만했다. 김경호를 찾아온 김연우가 정만식이 막내인 것을 알고 놀라거나, RC카 동호회 회장 등 일반인들조차 정만식이 막내라는 얘기에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지난 1회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정신없이 흡입하여 신동엽에게 "언제까지 먹기만 할거냐"며 핀잔을 들었던 그는 2회에서는 아예 아지트에서 라면을 끓여 먹였다. 마늘을 빻아서 넣고, 달걀을 모두 풀어서 넣는 등 자신만의 '라면 레시피'를 공개했다.
일부러 웃기려고 애를 쓰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정만식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는 말수가 적은 대신 적재적소에 내뱉는 한마디로 재미를 줬다. 주변의 얘기에 크게 반응해주며 ‘흐응’ ‘우하하하’라고 웃는 특유의 웃음소리는 노안 막내란 별명과 함께 어느새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애창곡인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부르며 고음 처리에서 얼굴이 빨개지는 등 평소 그대로 꾸밈없는 천진난만한 모습도 의외의 매력을 선사했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태권도 등 학원에 다니지 못했다는 그의 사연은 다른 진행자보다 더 큰 울림을 주며, 그가 RC카를 몰며 좋아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단순히 웃기려고 오버하는 행동이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는 유머와 행동에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편, '미스터 피터팬'은 철부지 MC들이 아지트에 모여 새로운 놀이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파일럿 프로그램. 신동엽, 윤종신, 한재석, 김경호, 정만식 출연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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