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 '터미네이터5'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지.아이.조', '레드'에 이어 할리우드 세 번째 영화 '터미네이터:제네시스'(이하 '터미네이터5')에 캐스팅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병헌이 '터미네이터'에 캐스팅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병헌과 함께 '매드맨'의 마이클 글라디스와 산드린 홀트가 '터미네이터5'에 합류했으며 역할은 아직 미정이지만 극 중 중요한 배역을 맡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병헌은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아이.조'는 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와 테러리스트 조직인 코브라 자르탄의 치열한 전투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이어 두번째 시리즈인 '지.아이.조2'에도 출연했다. '지.아이.조2'에서 그의 맡은 배역인 스톰 쉐도우의 비중은 전편과 비교해 한층 올라갔다. 현란한 칼솜씨를 자랑하는 캐릭터인 스톰 쉐도우는 평화를 수호하는 특수부대 '지.아이.조'와 악의 축인 테러리스트 집단 코브라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이 영화에는 이병헌 외에 브루스 윌리스와 드웨인 존슨 D.J 코트로나 그리고 애드리앤 밸리키 등이 출연했다. 이러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병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병헌은 액션은 물론 복잡한 내면 연기까지 능숙하게 연기하며 극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로렌조 디 보니벤츄라는 "이병헌은 대단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다. 혼자 많은 액션 씬을 감행했고 강인한 내면 연기로 스톰 쉐도우 역을 살렸다"라고 칭찬했다.
'지.아이.조2'의 연출자인 존 추 감독은 월드 피리미어 행사를 위해 국내에 내한했을 때 "이병헌은 이미 아시아 최고의 스타다. 그의 비중이 늘어남과 동시에 그는 나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말했다.
당시 USA TODAY 등 해외 매체들은 이병헌이 '지.아이.조2'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USA TODAY는 "지.아이.조2의 해외수익성적은 미국내 수익 성적의 2배에 이른다"라며 "아시아의 스타 이병헌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역할을 한 주역이다. 개봉 주의 해외 시장의 높은 수익을 창출시킨 그의 공로는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병헌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레드: 더 레전드'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 존스, 안소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레드2'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한조배'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킬러로, 살벌하지만 다소 엉뚱한 매력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서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남다른 카리스마와 수준급의 액션연기, 중저음의 목소리는 이병헌의 매력으로 손꼽힌다. 할리우드 영화에 연이어 캐스팅되면서 해외 감독들 역시 이병헌의 연기력과 캐릭터를 눈여겨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병헌이 '터미네이터5'에서 어떤 역할로 존재를 각인시킬지 귀추고 주목된다.
한편 '터미네이터5'는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와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의 젊은 시절을 그리며 3부작으로 제작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 역으로 출연하며 '토르: 다크 월트'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7월 북미 개봉 예정.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이병헌 '터미네이터5' ⓒ 엑스포츠뉴스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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