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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신곡] 이선희부터 박효신까지…보컬의 神이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4.03.29 10:00 / 기사수정 2014.03.28 18:24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3월 넷째 주, 봄 바람을 타고 가요계를 대표하는 디바 이선희, 이은미가 돌아왔다. 30년간 변함없이 맑고 고운 이선희의 음색과 거칠지만 묘한 마성을 지닌 이은미의 보컬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누나들의 뒤를 이어 남성 발라드계를 주름 잡던 이승환, 박효신도 오랜만의 신보를 들고 돌아왔다. 더불어 지난해 힙합씬을 뜨겁게 달궜던 배치기, 이센스, 스윙스도 본연의 색깔을 담은 곡들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 이선희 'serendipity'

'노래하는 작은 거인' 이선희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보컬리스트의 진수를 뽐냈다.

이선희의 정규 15집 앨범 'serendipity'가 25일 발매됐다. 이 앨범은 2009년 14집 '사랑아'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신보다.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팝 발라드곡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인연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도입부는 피아노 반주로만으로 간결하게 시작하며 이선희 보컬에 초점을 맞췄다. 힘을 뺀 악기 구성은 보컬에 더욱 집중하도록 했다.

브리티쉬 팝 스타일의 발라드 곡 '썸데이(Someday)', 래퍼 칸토가 피처링한 '동네 한바퀴', 8,90년대 LP판을 듣는 듯한 클래식한 곡 '너를 만나다' 등은 이선희의 음악적인 도전을 엿볼 수 있다.



▲ 이은미 'Spero Spere'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깊고 진한 내면의 고독을 담아낸 앨범을 발표했다.

이은미는 27일 정오, 지난 2012년 미니앨범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 발매 이후 2년 만에 새 미니앨범 'Spero Spere' 음원을 공개했다.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된 이번 신보 'Spero Spere'는 '마비', '가슴이 뛴다', '해피블루스', '사랑이 무섭다', '괜찮아요' 등 총 5곡으로 구성돼 있다.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는 이은미표 발라드의 정석을 보였다.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 밴드의 반주와 함께 터져버린 이은미의 감정 표현은 리스너의 가슴을 적신다.

3번 트랙 '해피블루스'는 직장인의 애환을 달래는 곡으로 힘을 빼고 부르는 이은미의 색다른 보컬을 엿볼 수 있다.



▲ 이승환 'fall to fly-前'

'공연의 신' 이승환은 3년 간 꼬박 1,820시간의 녹음시간을 거쳐 완성된 명품 음반을 공개했다.

이승환의 정규 11집 'fall to fly-前' 앨범은 26일 공개됐다. 앨범 이름에 드러났 듯이 정규11집 전편이다.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는 브라스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으로 따사로운 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곡 작업에 참여한 황성제의 아기자기한 편곡과 돈 스파이크의 청량감 넘치는 악기구성, 그리고 이소은의 피처링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어른이 아니네', '화양연화', '내게만 일어나는 일', 'life's so ironic'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 박효신 '야생화'

'발라드의 왕자' 박효신이 컴백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에게 단비와 같은 곡을 선사했다.

박효신은 28일 자작곡 '야생화'를 공개했다. 박효신은 '야생화'에 자신에 의인화했다고 말할 만큼 우여곡절 많았던 인생을 음악적으로 진정성을 담아 표현했다.

"그 봄이 오면 그 날에 나 피우리라"라는 가사처럼 이 곡은 시련과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음악을 통해 우뚝 서겠다는 박효신의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박효신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시적인 가사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웅장한 느낌과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 시켰다.



▲ 배치기 '뜨래요'

지난해 '눈물샤워'로 음원강자에 오른 힙합 그룹 배치기가 1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24일 공개된 배치기의 신곡 '뜨래요'는 시련 당한 남자가 서울의 밤 도로를 질주하며 아픔을 위로한다는 내용을 배치기 스타일의 직설적인 노랫말로 풀어냈다. 

흥겨운디스코 리듬에 귀에 쏙 들어오는 한국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객원 보컬 앙리와 배치기의 톡톡 쏘는 랩 스타일이 재미있는 조화를 이룬다.

뮤직비디오에는 걸그룹 헬로비너스 유아라가 우정 출연해 무웅과 탁의 여자친구로 1인 2역의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 스윙스 'Fallin''

괴물래퍼 스윙스가 가수 박재범과 손잡고 싱글앨범 'Fallin''을 발표했다.

26일 공개된 'Fallin'은 그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 작업한 곡으로, 스윙스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냉소와 자조 섞인 거친 단어들로 표현했다.

3년 전 'I'll be There'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었던 박재범이 피쳐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스윙스의 묵직하면서 익살스러운 래핑과 박재범의 미성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 이센스 'I'm Good'

이센스와 함께 힙합 디스 대전으로 힙합씬을 뜨겁게 달궜던 이센스가 반년 만에 자신의 새로운 곡을 들고 돌아왔다.

27일 공개된 이센스의 신곡 'I'm Good'은 성공 이전에 자기 자신으로 남아있고자 하는 삶에 대한 솔직한 태도를 담은 곡이다.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슈퍼프릭레코드의 진보가 프로듀싱했고, 이센스의 재치있고, 독창적인 랩 스타일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유쾌한 브라스 소리와 여러 소스들의 조밀한 운용이 힙합팬의 호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 앨범 재킷]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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