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제 엘 클라시코 더비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로 통일이 됐다.
메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선제골을 절묘한 패스로 도우면서 산뜻하게 출발한 메시는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상대 수비들 사이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사적인 골이었다. 경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8골을 넣고 있던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은퇴)와 함께 엘 클라시코 최다골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112년 엘 클라시코 역사를 새로 쓸 기회를 잡은 메시는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고 골을 추가하며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상대 심장부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디 스테파노를 넘는 순간이었다.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이 된 메시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던 후반 20분 네이마르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엘 클라시코 통산 20번째 골을 넣은 메시는 또 한 명의 레알 마드리드 전설 우고 산체스도 넘었다. 산체스는 역대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골(234골)을 넣고 있던 선수였다. 메시는 그마저도 235골로 경신했다.
팀 승리도 책임졌다. 메시는 후반 38분 이니에스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재차 성공하면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4-3 난타전을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이끌었다.
마드리드 적지에서 해트트릭을 꽂아넣은 메시는 승리와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2명을 넘어서며 엘 클라시코를 지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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