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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9' 반년⑤] 김소현 앵커 "손석희는 위트 있는 남자" (인터뷰)

기사입력 2014.03.22 08:10 / 기사수정 2014.03.22 01:0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TBC '뉴스9'의 보조 앵커로 진행을 맡고 있는 김소현은 지난 2011년 9월 입사한 4년차 기자다.

국제부 기자로 활동했던 그는 현재 메인 앵커인 손석희의 뒤를 이어 단신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국제부 기자로 활동하던 지난해 5월, 언론계의 대선배인 손석희가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4개월 후 함께 뉴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또 한 번 놀랐다.

손석희와 뉴스 진행을 함께한 지 어느덧 반년이 넘었다. 앵커로서의 비중은 적지만 착실히 경험을 쌓으며 배워 나가고 있다. 그는 "손석희 앵커의 사안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질문에 감탄할 때가 많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손석희에 대해 일반인들은 '냉정하고 차갑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일쑤지만, 김 앵커는 손석희를 '위트 있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평상시에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고 유머를 적절히 구사한다. 손석희 선배가 얼마 전 '사람 좋아진지 몇 년 안 됐다'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는데, 그렇게 차가운 분이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소현 앵커는 얼마전 소치올림픽 현장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화제를 모은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러시아 명 : 빅토르 안)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소치 올림픽 파크 주변에서 15분간 진행된 인터뷰는 빙상연맹과 파벌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귀화 선수 문제 발언 등 뜨거운 주제로 진행됐다.

김 앵커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을 빼고, 시청자들이 알고자 하는 주요 쟁점에 다가가고자 질문을 던졌다.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준 안현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뉴스9'은 공정 보도와 차별화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시청률과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들의 증가로 이를 엿볼 수 있다. 김 앵커는 "주변에서 '뉴스9'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특히 '뉴스9'의 기본 컨셉인 '한 발 더 들어가는 뉴스'는 양날의 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김 앵커는 "우리가 비중있게 다루는 주제가 무겁다 보니 '뉴스가 어렵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보도 방향을 바꿀 생각은 없다는 것이 손석희의 신념이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손석희는 정치 일색의 주제에서 벗어나 사회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뉴스를 전달하려는 생각이 강하다. 최근 빈곤층 사각지대 문제를 집중 조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사회를 약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그에게는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뉴스9'이 종편에 대한 선입견을 일부분 걷어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고 냉정하게 바라본다. 끊임없이 과제를 부여하고 고민하면서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공정 보도의 신념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뉴스9'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김소현 앵커 ⓒ JTBC]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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