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3D드라마 '강구이야기'(극본 백미경, 연출 홍성창)의 이영준 PD가 "세계최초 3D드라마 제작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강구이야기'는 영덕 강구항을 배경으로 운명적이고도 애틋한 사랑을 펼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이 드라마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이영준 PD가 드라마제작의 뒷에피소드를 털어놓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 '유령'과 '황금의 제국' 등 SBS의 대형미니시리즈와 대기획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이번에 세계최초 3D드라마 프로듀서가 된 이영준 PD는 "'강구이야기'가 따뜻하고 힐링드라마라는 설정 덕분에, 드라마의 주무대인 경북 영덕군에서 150여명이 넘는 주민분들, 그리고 강구중학교 학생들과 축구부, 주민농악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PD는 "드라마가 2부작이지만 카메라 선정부터 배우 섭외 등 사전준비와 촬영까지 모두 4개월이 소요되었다"며 "이런 철저한 준비덕분에 촬영지인 영덕군과 부산 등지를 다니며 홍성창감독과 김대권 촬영감독이 뛰어난 영상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촬영 중 기억나는 장면을 떠올리던 그는 "겨울에 촬영이 진행된 탓에 매 순간이 떠올려진다"며 "첫 촬영당시 등대 앞에서 낚시장면을 촬영하던 이동욱씨가 강한 바람 때문에 포기했던 때나 동욱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 특히 그가 박주미씨와의 키스신 장면에서도 폭설이 내리는 등 날씨 때문에 촬영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고 들려주었다.
또한 이영준PD는 "제작기간도 길지만, 보통 드라마 제작비보다 훨씬 높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우리드라마는 지방 올로케이션 촬영이라 이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많은 묘안을 짜내며 촬영에 임했다"고 귀띔했다.
"그래도 한국드라마사상 최초로 자체시스템을 활용해 3D드라마를 제작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고 말한 이PD는 "이번에 3D드라마 첫시도에서 많은 노하우를 만들어냈는데, 다음에도 이 제작진 그대로 다시 LG와 손잡고 좀 더 좋은 여건에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강구이야기' 3D 후반작업이 한창이며, 2D로는 이미 편집을 완료한 상태다. 덕분에 드라마는 3D뿐만 아니라 2D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오는 29일과 30일 밤 8시 45분에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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