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김현중과 송재림의 액션신이 시청자들을 홀렸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 연출 김정규) 17회에서는 신정태(김현중 분)가 모일화(송재림)와의 대결에서 이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정태는 클럽 상하이를 지키기 위해 정재화(김성오)를 대신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자 스승이기도 한 모일화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모일화가 클럽 상하이의 새 주인이 되겠다고 나섰기 때문. 모일화는 가족들을 걸고 압박을 하는 황방파 때문에 신정태와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대결에 임하기로 했다.
마침내 클럽 상하이 오픈날 신정태와 모일화가 서로 마주보고서 대결을 준비했다. 신정태는 "결국 황방의 앞잡이 노릇이냐"라고 물었다. 모일화는 "맞다. 나도 모르는 사이 황방의 개가 되어 있더라. 그대나 나나 원치 않는 개싸움에 끌려들고 말았다"면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 사람은 예의를 갖춰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으로 맞붙었다. 초반에는 소림무술의 달인 모일화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신정태는 파리노인(박철민)에게 영춘권을 배운 덕분에 모일화의 공격에 버거워하면서도 때를 기다렸다.
둘의 대결을 지켜보던 파리노인은 "완패다. 완패"라며 신정태의 패배를 예상하고는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때 신정태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일화의 가슴을 주먹으로 온힘을 집중해서 세게 쳤다. 모일화는 신정태의 한 방에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치명상을 입은 모일화는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패배를 인정했다. 신정태는 대결이 끝난 뒤 모일화에게 달려갔다. 모일화는 "방심했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비열한 편법 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정정당당하게 겨룬 사나이들의 싸움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약 5분 정도 진행된 신정태와 모일화의 액션신에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그동안 신정태가 여러 상대와 맞붙어왔지만 모일화와의 대결은 상대가 은인이자 무술 스승인 탓에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묘한 남남케미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향후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나 신정태와 모일화의 대결이 또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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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중, 송재림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