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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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안녕하세요' 어느 부부가 던진 '진정한 사랑'의 의미

기사입력 2014.03.11 00:39 / 기사수정 2014.03.11 12:57

대중문화부 기자


▲ 안녕하세요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10일 방송된 KBS2 예능 '안녕하세요'에는 육아는 뒷전이고, 오로지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이날 '안녕하세요'를 찾은 사연의 주인공은 "내 남편은 아직도 나에게 미쳐있다. 애들을 밥 먹이고 있는데도 뽀뽀를 해달라고 한다. 세 아이는 투명 인간 취급하고 나를 따라다니면서 사랑 고백만 한다"라며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애들을 좀 봐줬으면 하는데 말로만 사랑한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그녀는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결혼 6년차 맘 안 변하는 남편이 어디 있는 줄 아느냐'라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친다"라고 서운해 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육아에는 무심한 남편은 "아내가 정말 좋다. 보고 있으면 미칠 것 같다. 처음 볼 때처럼 설렌다. 이게 무슨 고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결혼하면 행복 끝 불행 시작이라고 하는 데 나같은 남자가 어디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매일 영상통화도 하고 웃긴 모습, 재미있게 해주는데 아내는 전화를 끊어버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육아를 도와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안 도와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나도 집에가면 몸이 힘들어서 아내 얼굴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성격인데 아내는 오히려 자기를 따라다니지 말라고 한다. 와이프를 보면 사랑스럽고 좋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편은 "아내가 애들한테 받는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나는 애교를 부려 주는 거다"라고 해명했지만 아내는 "애들도 나에게 사랑을 달라고 하고, 저 사람도 나에게 사랑을 달라고 한다. 손가락 하나도 힘든 판국에 애정을 갈구 하니까 나도 남편을 멀리하게 된다"라고 육아에 지친 스트레스를 터트렸다.

아내는 "애들이랑 아빠가 같이 하자고 하면 아빠를 물리쳐 달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존재감이 없다"라고 아이들과 남편의 관계를 걱정했고, 남편은 "아빠를 멀리하면 속상하다. 그래도 애들은 애들대로 큰다. 나중에 엄마 떠나면 그만이다. 와이프에게 남는 사람은 나 뿐이라고 생각한다. 애들에게 질투도 느낀다. 애들에게 뽀뽀해줄 때 몇초도 안 되는데 나한테는 안해준다"라고 아이들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음을 고백했다.

이날 아내는 세 아이의 육아 때문에 지친 마음을 털어 놓으며 남편에게 육아를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에게 항상 1순위로 생각해 달라며 자신도 노력하겠다라는 약속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고민은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초점이 맞추어 졌다.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주장했고, 아내는 사랑한다면 육아에도 관심을 쏟아 자신을 도와주길 바랐다.

두 사람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부부의 세 자녀는 분명 두 사람의 사랑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을 표현하고,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부라는 것은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또 나누는 존재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안녕하세요 ⓒ KBS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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