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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 "남미 정복하러 가실게요" 샤이니 월드투어, 차원이 다른 화려함

기사입력 2014.03.09 17:54 / 기사수정 2014.03.10 09:19

정희서 기자


▲ 샤이니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그룹 샤이니가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투어에 나선다. 1년 9개월만에 출발을 알린 '샤이니월드'는 더욱 강력해진 퍼포먼스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해 1만 관객들을 홀렸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SHINee CONCERT "SHINee WOLRD Ⅲ" in SEOUL'이 열렸다.

"SHINee WORLD II"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샤이니는 정규 1,2,3집 앨범을 비롯해 일본 미니앨범, 드라마 OST 등 댄스, 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29곡들로 150분의 공연을 가득 채웠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Dream Girl’, ‘Why So Serious?’, ‘Everybody’로 국내에서 연달아 히트를 치고 일본 아레나 투어를 마친 후 더욱 진화한 샤이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콘서트는 화이트 의상을 입고 미지의 도시로 들어가는 사이니와 함께 멤버 개개인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콘서트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관객들은 각 멤버들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열화와 같은 함성을 내지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 '야누스 매력‘ 카리스마 상남자 VS 사랑스러운 소년

강렬한 금색 글리터룩을 입고 무대에 오른 샤이니 멤버들은 정규 3집 수록곡 'spoiler' 무대를 첫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첫 무대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초록색 야광봉을 흔들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어 'Evil', 'Nightmare', '줄리엣', 'Lucifer' 등 최신곡을 연달아 부르며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특히 'Lucifer'무대에서는 샤이니 멤버들과 10인의 댄서들은 계단 형태의 무대에 올라 칼군무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Like A Fire', 'Dream Girl', '히치하이킹' 등 정규 3집 수록곡 무대들이 연달아 펼쳐졌다. 특히 '히치하이킹' 무대에서 관객들은 후렴구를 떼창하며 팝콘처럼 '통통' 튀며 열려한 반응을 보였다.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들이 이어진 뒤 샤이니 멤버들은  'Girls Girls Girls'  무대에서 풋풋한 소년으로 변신했다. 핑크색 샤워가운을 입은 멤버들은 무대에 올라 살랑살랑거리는 몸짓으로 걸그룹 못지않은 달콤한 무대를 선사했다. 샤이니의 색다른 모습에 관객들은 몸동작과 눈빛 하나하나에 몰입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방백'에서 샤이니는 무빙스테이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달콤한 세레나데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LED 화면에는 열창하는 샤이니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꽃잎이 흩날리며 감미로움을 더했다.



또한 샤이니는 콘서트를 찾은 많은 일본팬들을 위해 일본 정규 2집 'Kiss yo', 'START', 'Dazzling Girl‘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귀여운 인형탈을 쓴 댄서들과 무대에 오른 샤이니 멤버들은 미니 자전거를 타고 무대를 휘저으며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키는 ’키스하면 앙대여'라고 깜찍 애교를 보여 관객들을 들었다놨다 했고, 종현은 스케이드보드에 누워 엉뚱한 매력을 발산해 팬들을 폭소케 했다.

산뜻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파워풀한 무대가 이어졌다. 샤이니는 블랙 슈트에 금색 포인트가 달린 의상을 입고 'Destination', '다이너마이트', '링딩동', '아.미.고' 등을 열창했다. 무대를 휘감은 레이저와 신나는 비트의 곡들은 관객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막내 태민이는 높은 곳에 위치한 특별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댄스브레이킹 선보이며 누나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 '한 발 더 가까이' 화려함의 끝 무대장치+LED

샤이니는 회당 1만 규모, 총 2만명 동원해 올림픽 체조경기장 전석을 매진시켰다. 시야제한석 역시 팬들의 요청으로 오픈돼 샤이니의 콘서트를 기다려온 팬들의 염원을 확인했다. 샤이니는 이러한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보답하듯 모든 관객이 만족할만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무대 장치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29미터 길이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플로어 LED로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함을 물론, 계단형 리프트 등으로 구성된 무대 장치, 객석을 배려한 퍼포먼스로 선물과 같은 공연을 선사했다. 다양한 영상 효과, 레이저, 불꽃 등 화려한 무대 연출이 다섯 멤버들의 움직임에 힘을 더했다.

'Evil' 무대에서 샤이니는 중앙무대에 누워서 안무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콘서트가 무대 정면으로 카메라를 비추는 것에 반해 이번 샤이니 콘서트는 하늘에서 멤버들을 내려보는 화면 등 다양한 각도에서 멤버들을 비추며 콘서트의 다이나믹함을 극대화했다. 



또한 '빗 속 뉴욕' 무대에서는 뉴욕의 거리를 연상케 하는 LED 영상과 무대 한 가운데 놓인 빨간 우체통, 카페 테이블 등 무대 소품이 눈길을 끌었다. 'singing in the rain’이 흐른 뒤 트렌치 코트를 입고 등장한 샤이니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오르골'에서는 계단형 리프트에 올라 곡에 맞춰 오르락내리락 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미니 1집 수록곡 'Real' 무대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카트 위에 올라 공연장 전체를 누비며 관객과 호흡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공연 중간 공개된 영상에서 샤이니 키는 "이 순간 내게만 기억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 기억에 남길"이라는 손글씨로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그의 바람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150분 간 쉴새 없이 펼쳐지는 풍성한 무대들은 '샤이니월드‘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



콘서트 말미 샤이니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멤버들 모두 설렜다. 긴장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과 가깝고 서로 꼭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저희를 사랑해주실 여러분들이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행복하다"라고 벅찬소감을 전해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샤이니는 오는 4월 데뷔 후 처음으로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등 3개국을 순회하는 중남미 투어를 펼친 뒤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호는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투어를 한국에서부터 시작하게됐다. 전세계에서 샤이니 콘서트를 보여줄 기회가 생겼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구 반대편의 중남미 지역은 케이팝 경연대회가 열리는 등 한류 열풍이 그 어느 곳 보다 뜨거운 곳이다. 샤이니가 중남미 지역에서 한류 주역으로 우뚝 석 수 있었던 것은 음악, 퍼포먼스, 스타일 등이 부족함 없이 삼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샤이니월드'란 타이틀 아래 샤이니가 써나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가 모아진다.



정희서 기자 he108@xportsnews.com

[사진 = 샤이니 ⓒ SM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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