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삼성이 SK와의 올 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SK의 2위 가능성을 지워버렸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3-69로 승리했다. 이관희가 17득점을 올렸고, 허버트 힐이 15득점을 보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연패를 끊어냈다. 추격전 끝에 패배한 SK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3위가 확정됐다.
1쿼터, SK와 삼성 모두 저조한 야투율로 인해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15차례 야투 시도 가운데 4개만이 림을 통과했다(26.7%). 이 때문에 리바운드에서 12-9로 앞서고도 점수를 쌓지 못했다. 삼성은 1쿼터 종료 1.4초 전 이관희가 3점슛을 터트리면서 13-12로 1점 앞섰다. 삼성의 1쿼터 야투율은 37.5%였다.
삼성이 2쿼터 점수 차를 벌렸다. 이관희가 2쿼터 8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허버트 힐도 6득점을 보탰다. 이정석은 2쿼터 종료 4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집어넣어 37-25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다. 삼성은 2쿼터 리바운드에서 10-11로 대등하게 맞섰다.
SK는 주희정이 3점슛으로 9점 차를 만든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까지 턴오버 9개가 나올 정도로 어수선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전반 1,2쿼터 3점슛을 11차례 시도했지만 단 2개만이 림을 통과했다. 득점 대부분이 심스에게 쏠린 점도 아쉬웠다. 심스는 전반 12득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선수 가운데 5득점 이상 올린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삼성이 37-28로 앞선 채 3쿼터가 시작됐다. 삼성은 3쿼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헤인즈가 투입된 뒤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SK는 삼성의 득점을 54점에서 묶어두면서 8득점을 몰아 넣었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삼성은 몇 안되는 빅맨인 이동준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상승세를 탄 SK였지만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이정석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경기 종료 5분을 앞둔 시점에서 점수는 66-59, 삼성의 리드였다. 삼성은 박재현이 3점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SK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71-64로 점수 차가 유지됐다.
SK는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헤인즈가 공격자 파울을 저지르면서 공격 기회를 헌납했다. 김태주가 2점을 올려 점수 차는 9점 차가 됐다. 삼성은 남은 시간을 잘 관리하면서 잠실 라이벌전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전 "어려운 경기가 될 거 같다"던 김상식 감독 대행은 5연패를 끊어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이관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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