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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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나스리, 웸블리 악몽 스스로 극복하다

기사입력 2014.03.03 01:13 / 기사수정 2014.03.03 01: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사미르 나스리(맨체스터 시티)가 마침내 웸블리에서 활짝 웃었다.

맨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전반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야야 투레와 사미르 나스리, 헤수스 나바스의 연속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나스리였다. 경기 전부터 캐피탈원컵 우승에 강한 포부를 전하던 나스리는 후반 12분 오른발 슈팅으로 선덜랜드의 골망을 흔들면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웸블리에만 오면 이상하게 풀리지 않던 징크스를 자신의 오른발로 뚫어냈다. 나스리는 경기 하루 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스로 웸블리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동안 웸블리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았다. 2번의 결승에서 모두 패했다. 이제는 이길 때가 된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나스리는 아스날과 맨시티 소속으로 웸블리에서 열린 결승전에 두 차례 나섰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스날 시절에는 버밍엄 시티에 칼링컵을 내줬고 작년에는 위건 애슬레틱에 FA컵 트로피를 넘겨줬다.

나스리에게는 악몽이었다. 두 번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지만 이상하게도 트로피는 나스리가 속한 팀을 외면했다.

이날 분위기도 이상했다. 맨시티는 선덜랜드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좀처럼 선덜랜드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때 야야 투레의 환상적인 동점골이 터졌고 곧바로 나스리에게 기회가 왔다. 나스리는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잡았고 정확한 아웃프론트 킥으로 그동안 좋지 않은 기억을 끊어냈다. 골을 넣은 나스리는 포효했고 세 차례 도전 끝에 웸블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나스리 ⓒ 맨시티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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