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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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라파엘로의 순애보 집약된 '라 포르나리나'

기사입력 2014.03.02 11:42

김승현 기자


▲ 서프라이즈 라파엘로, '라 포르나리나'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3대 거장인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 '라 포르나리나'에 대한 비밀이 밝혀졌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라 포르나리나'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2001년 이탈리아 로마 국립고대미술관에서 미술사학자 마우리치오가 변색된 그림 복원을 위한 특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초상화로 평가받는 라파엘로의 '라 포르나리나'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누군가 여인의 왼손 약지 부분에 덧칠을 했던 것이다.

1519년 이탈리아 귀족으로부터 그림을 부탁받은 라파엘로는 순수하고 관능적인 성모마리아를 그리고 싶어했다. 라파엘로가 찾은 적합한 모델은 마르게리타 루티였다. 그녀는 큰 눈에 흰 피부, 풍만한 몸매를 가져 모델로 적합했다.

라파엘로는 그녀의 매력에 매료됐고, 여러 점의 성모 마리아 그림을 완성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일각에서 빈민층 출신의 마르게리타와의 열애 소식이 번지며 라파엘로는 두려움에 떨었다.

이유는 당시 라파엘로가 한 추기경의 딸과 약혼한 상태였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라파엘로는 교황청의 신임을 잃게 될 것을 두려워했고 사이를 감추고 만다.

마르게리타는 결국 이에 지쳐 라파엘로를 떠났고, 그녀만을 위한 1년여간 그림을 그렸다. 이것이 '라 포르나리나'였다. 결국 라파엘로의 노력으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 그림에는 마르게리타를 향한 사랑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었다. 왼손 약지에 있는 결혼 반지를 보고 마르게리타는 감동했고, 둘 만의 비밀스러운 그림으로 남게 됐다.

1년 뒤 1520년 4월 고열에 시달리던 라파엘로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제자 로마노는 작업실에서 '라 포르나리나'를 발견한 뒤, 소문으로 무성한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됐다. 로마노는 스승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염려해 덧칠했고 비밀을 간직할 수 있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라파엘로, '라 포르나리나' ⓒ M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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