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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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레딕, 한 경기서 같은 타자 상대로 두 차례 '홈런 도둑'

기사입력 2014.02.27 16:2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오클랜드 외야수 조시 레딕이 '홈런 도둑'이 됐다. 그것도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 같은 선수의 홈런 타구를 걷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2월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조시 레딕이 '올해의 캐치'를 만들어냈다"며 그의 호수비를 소개했다. 레딕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의 시범경기에서 마이클 모스의 홈런성 타구를 두 차례 잡아냈다. 철망을 이용한 펜스플레이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레딕은 2회말 1사 이후 모스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갔다. 자신의 키보다 훨씬 높은 스콧데일스타디움의 펜스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철망을 손으로 잡은 뒤 글러브로 모스의 타구를 차단했다.

4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10-1로 넉넉히 앞선 상황이었지만 레딕의 집중력은 죽지 않았다. 1사 1,2루에서 모스의 타구가 다시 한 번 레딕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레딕은 이번에도 철망을 이용해 모스의 홈런을 훔쳤다. 불펜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놀랍다는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두 차례 홈런을 '도둑맞은' 모스는 경기가 끝난 뒤 "그는(그런 수비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서 그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여유있게 대처했다. 레딕은 SNS 트위터를 통해 모스에게 "언제든 원할 때 저녁을 사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에서는 오클랜드가 샌프란시스코에 10-5로 이겼다. 레딕은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모스는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레딕이 아니었다면 2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될 수도 있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조시 레딕의 호수비 ⓒ MLB.com 홈페이지 캡처]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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