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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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4AS' 로이스가 살아야 도르트문트도 산다

기사입력 2014.02.26 06:00 / 기사수정 2014.02.26 07: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꿀벌부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속공의 정석을 선보였다. 그 중심엔 단연 마르코 로이스가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2골을 앞세워 제니트를 4-2로 완파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8강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어려운 러시아 원정을 잘 넘겨 2차전을 좋은 분위기 속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도르트문트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도 러시아 원정못지 않다. 제니트로선 홈팬들의 열성을 앞세운 도르트문트 원정을 넘어야 하는, 큰 과제가 주어지게 됐다.

이번 1차전에서도 도르트문트의 무기는 압박이었다. 숨통을 조이는 압박에 이은 속공으로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엔 로이스의 공도 컸다. 로이스는 혼자서 3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이날 1골 1도움을 추가한 로이스는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쌓으며 승승장구했다. 비록 지난 함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선 침묵해 팀의 완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만 레반도프스키 등 득점원들의 좋은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서의 진가를 과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움직임은 좋았다.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부근을 파고든 로이스는 끝까지 공을 소유해 패스를 연결코자 했다. 공은 수비에 굴절돼 흘렀고 이를 헨릭 음키타리안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중간 과정에서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돼 어시스트로 공식화되진 못했다.

2분 뒤엔 로이스가 직접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한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호골이자 시즌 11호골이었다.

후반에도 로이스의 공세는 쉬지 않았다. 후반 26분 쐐기골도 로이스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제니트의 공격을 차단한 로이스는 정확하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레반도프스키가 골망을 갈랐다.

이번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지난 함부르크전 완패의 아픔을 대신 씻어냈다. 동시에 중요한 승리 공식도 되새겼다. 로이스가 주고 레반도프스키가 마무리한, 득점 루트는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까지만 이어질 이들 콤비 플레이에 도르트문트의 올해 명운이 걸려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마르코 로이스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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