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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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따말', 불륜으로 얽힌 네 남녀… 제자리로 돌아가다 (종합)

기사입력 2014.02.24 23:05 / 기사수정 2014.02.24 23:05

김영진 기자


▲ 따뜻한 말 한마디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의 네 주인공이 제자리로 돌아간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24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 마지막회에서는 불륜으로 얽혀있던 나은진(한혜진 분)과 김성수(이상우), 유재학(지진희)와 송미경(김지수) 모두가 제자리를 찾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추억 여행을 떠난 유재학과 송미경은 어느 때보다 다정했다. 유재학은 송미경을 처음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며 "당신도 외로웠구나, 나처럼"이라며 그녀를 보듬었다. 송미경 역시 못 이기는 척 유재학의 품에 기댔고 이 부부의 가느다란 희망이 드러났다.

아침밥상까지 직접 차려준 유재학의 모습에 송미경은 "이혼하고 당신 보란듯이 멋있고 나이 열 살쯤 어린 남자 만나서 연애하고 당신한테 받은 돈으로 음식점 열어서 돈도 많이 벌고, 당신 보란듯이 그런 복수를 꿈꿨어"라며 "근데 현실은 당신은 나 없어도 잘 살 거 같아. 그러니까 복수는 물 건너 간 거야. 당신하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 있는데, 이대로 같이 살긴 너무 자존심 상해"라며 유재학보다 큰 자신의 마음을 원망했다. 그러나 송미경은 "그래도 당신하고 헤어질 거야"라며 이미 단단히 굳은 자신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온 후 송미경을 집에 데려다주던 이재학은 "나 지금 당신한테 키스할 거야"라며 "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야. 그리고 당신, 아직 내 거야"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송미경 역시 "(키스하고 싶지 않다는 거) 거짓말이었어"라며 다시 한 번 키스를 했다.

유재학은 자신의 불륜으로 인해 나은진의 동생인 나은영(한그루)와 헤어지게 된 송미경의 동생 송민수(박서준)에게 자신을 원망하냐고 물었고, 송민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유재학은 송미경과 이혼을 진행 중이면서 연애 중이라고 말하며 "나 때문에 네 사랑 피해 입은 거 맞아. 단순할 수 있었는데 너무 복잡해졌어. 근데 말이야. 난 사랑의 힘을 믿어. 그리고 널 믿어"라며 그에게 용기를 복돋웠다.

김성수는 잠자리에 누워 나은진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랑한다"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이어 김성수는 "사랑한다, 나은진"이라고 한 번 더 말했고 나은진은 "사랑한다, 김성수"라고 달달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유재학은 송미경에게 "1년 동안 별거를 하고 이혼을 결정하자"고 제안했고 송미경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결국 이 부부는 본래의 자리를 찾기까지 시간을 갖기로 약속, 이혼과는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두 부부는 자신들로 인해 이별을 맞이하게 된 나은영과 송민수에게 끝없이 미안해했고, 그들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을 환기 시켰다. 나은영은 송민수가 일하는 음식점을 찾아갔다가 뒤를 돌아 나은진에게 향했다. 나은영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터놓았고 "언니 너는 왜 그딴 짓을 했니. 그 짓만 안 했으면 행복했어"라며 나은진의 불륜을 끝까지 원망했다. 

나은진은 송미경의 전화에 그녀를 만나러 나갔다. 송미경은 "난 남편하고 좋아. 전보다 훨씬 좋아졌어. 너한테 감사해야 되니. 우리 결혼생활, 우리도 몰랐었는데 그때 가장 위기였었던 것 같아. 너 때문에 위기인 줄 알았어"라며 "잘 살아. 그렇다고 널 용서하겠다는 게 아니야"라고 말했고 나은진은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워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잊기로 다짐했다.

1년 후, 나은영은 송민수를 찾아갔고 두 사람은 처음 만남처럼 '다나까' 말투로 이야기 하며 예전의 어느 날로 돌아갔다. 결국 두 사람은 새로 시작하는 연인이 되기를, 암묵적으로 약속했다. 또한 유재학과 송미경은 함께 살기로 결심했고, 나은진 역시 김성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끝을 맞았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한 남녀의 불륜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들어버리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불륜'이라는 소재임에도 촌철살인의 대사와 현실적인 상황들, 있을 법한 가족 관계의 갈등 등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김지수, 지진희, 한혜진, 이상우, 한그루, 박서준 등의 주연 배우들의 명연기 또한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명품 드라마'라는 평을 받는 데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불륜 때문에 끝없이 갈등을 키워왔던 네 남녀가 결국 자신의 배우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결말은 조금 급작스러운 면이 아닐 수 없었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 후속으로는 이보영, 조승우, 김태우, 정겨운 주연의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이 오는 3월 3일부터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지진희, 김지수, 한혜진, 이상우, 박서준 ⓒ SBS '따뜻한 말 한마디'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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