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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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판정 의혹' 라케르니크 전 부회장 "나는 떳떳하다"

기사입력 2014.02.23 10:53 / 기사수정 2014.02.23 10:5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테크니컬 컨트롤러로 판정에 참여한 알렉산더 라케르니크 전 러시아 빙상연맹 부회장이 편파 판정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라케르니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다"고 떳떳하게 답했다.

이 모든 논란은 지난 21일에 펼쳐진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와 연관이 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다소 낮은 144.19점을 받은 반면, 개최국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무려 149.95점을 받으며 총점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싱글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소트니코바는 '홈 텃세'의 혜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실제로 이번 프리스케이팅 판정을 맡은 심판 9명 중 4명은 러시아와 가까운 국가인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출신이다. 나머지 심판 5명의 국적은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이었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 한국 출신 심판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판정에 참여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추첨에 의해 배당받지 못했다.

더욱이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러시아 빙상연맹 부회장 출신인 라케르니크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가중됐다. 테크니컬 패널이란 선수들이 프로그램 내에서 계획한 기술들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판단해 기본점수 산정에 영향을 주는 3인이다. 매우 중요한 위치다. 더욱이 라케르니크가 테크니컬 패널 중에서도 최종 결정권을 갖는 테크니컬 컨트롤러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라케르니크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다"며 자신의 명백함을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좋은 퍼포먼스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김연아나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금메달을 차지 했어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다른 결과가 맞다고 주장하지만, 이같은 결과가 나온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정말 스케이트를 훌륭하게 탔다면 점수도 훌륭하게 받게 된다. 소트니코바는 명백히 그녀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고 두둔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연아 소트니코바 코스트너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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