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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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세결여' 철부지 손여은 VS 애어른 김지영

기사입력 2014.02.23 00:03 / 기사수정 2014.03.04 18:41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손여은의 도 넘은 훈육이 김지영에 대한 폭행으로 이어졌다.

22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29회에서는 채린(손여은 분)과 정슬기(김지영)의 갈등이 고조에 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채린은 슬기가 차 안에서 게임만 한다는 이유로 그간 서운했던 감정을 쏟아냈다. 슬기가 과거 채린에게 뺨을 맞은 후부터 마음을 닫은 상황임에도 채린은 "너 뒤끝 엄청나다. 나는 네가 나한테 왜 이러는지를 정말 모르겠어. 애는 순진하고 순수해야지 너 같으면 못 쓰는 거야"라며 슬기를 다그쳤다.

결국 슬기는 울음을 터트렸고, 마침 이때 슬기의 고모 정태희(김정난)가 나타났다. 사태파악에 나선 정태희 앞에서 채린은 끝까지 슬기를 탓하며 변명했지만, 슬기는 "난 아줌마가 무서워요. 아줌마 나 싫어하잖아요"라며 갈등을 고백했다.

이후 정태희의 중재로 상황이 정리되는 듯 했으나, 채린은 슬기가 아무도 모르게 친엄마 오은수(이지아)가 녹음해준 동화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재차 분란을 일으켰다. 채린은 "네 엄마 정말 웃긴다. 이게 무슨 어이없는 짓이야"라며 그 자리에서 녹음기를 발로 밟아 망가뜨렸고, 겁에 질려 도망가는 슬기를 뒤쫓아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채린은 시어머니 최여사(김용림)에게 일러바치고, 정태원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하는 등 철없게 굴었다. 화가 난 정태원에게 식구들에 대한 인신공격을 쏟아내고 집을 나가기도 했다. 앞서 채린이 정태원에게 털어놓은 가정사에서 알 수 있듯 채린은 고등학교 때까지 어머니가 목욕을 시켜줬고, 어머니의 소유물인 인형처럼 자랐다. 채린의 철부지 같은 비뚤어진 모성애는 이러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이에 반해 슬기는 과거 채린이 자신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을 함구했고, 녹음기가 들통 난 후에도 오은수와 정태희를 먼저 감싸고 정태원의 기분을 신경 쓰는 등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슬기가 의연하다 할지라도 슬기는 아직 엄마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고, 자신에게 손찌검까지 하는 새엄마를 감당할 수 없는 어린 아이일 뿐이다.

그동안 최여사의 속박 아래 벗어나지 못하고 무능력했던 정태원은 오은수와 이혼을 하고 슬기가 고통 받는 과정에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채린과 슬기의 갈등에서도 마냥 제3자의 입장이 아닌, 슬기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에게 여러 차례 대항하기도 했다. 앞으로 정태원이 채린과 슬기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해 갈등을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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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 손여은, 김슬기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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