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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김연아-리프니츠카야, 해외언론은 누구 손 들어줬을까

기사입력 2014.02.19 10:01 / 기사수정 2014.02.19 10: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동계올림픽의 꽃인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출전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다. 출전 선수 30명 중 김연아는 3조 5번째 순서로 등판 위에 등장한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9일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를 위해 소치에 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피겨 여자싱글 선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 1928 1932 1936)와 카타리나 비트(독일, 1984 1988)밖에 없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비트에 이어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주인공이 된다.

피겨 여자싱글의 2연패가 엄청난 업적인 만큼 해외의 눈과 귀는 소치로 집중되고 있다. 당초 김연아의 압도적인 우위가 점쳐졌다. 해외 언론들은 김연아가 무난하게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소치올림픽 단체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가 강력한 도전자로 급부상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9일과 10일에 걸쳐서 열린 소치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72.90)과 프리스케이팅(141.51)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리프니츠카야의 활약에 힘입은 러시아는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외신은 일제히 리프니츠카야의 등장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김연아가 소치에 입성한 뒤 해외언론의 태도는 조금씩 김연아의 우위 쪽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6차례 공식 훈련을 가졌다. 단 한 번의 큰 실수 없이 완벽하게 연습을 수행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외신들은 “역시 김연아다”라며 1인자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연아는 현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챔피언이다"라고 소개한 뒤 "그녀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경험과 성숙미에서는 리프니츠카야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을 겪은 부분과 충분하게 연습을 하지 못한 점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리프니츠카야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답지 않고 대범하다. 평정심도 잘 유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큰 실수를 하지 않을 경우 금메달 획득은 어려줄 것으로 전망했다.



'피겨의 전설들'도 김연아의 우세를 점쳤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티 야무구치(미국)는 "리프니츠카야가 올림픽 챔피언을 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연아가 실수를 해야 리프니츠카야가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말은 리프니츠카야의 우승은 자신이 완벽하게 경기를 하는 것과 동시에 김연아의 실수가 따라줘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라 리핀스키(미국)는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에 없는 경험과 성숙미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이 차가 나는 선수가 맞붙었을 때 부담감을 느끼는 쪽은 어린 선수다"며 김연아의 우위를 전망했다.

세계선수권 5회 우승에 빛나는 미셸 콴(미국)은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를 통해 '리프니츠카야는 경기가 열리는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 대신 모스크바에서 훈련을 했다. 김연아와 함께 훈련을 하지 않은 것은 비교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와 단 한 번도 연습을 하지 않았다. 점프의 비거리와 표현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김연아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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