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 캠페인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가수 이효리가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동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아름다운 재단 페이스북은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한 이효리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편지에서 "추위와 폭설로 마음까지 꽁꽁 얼 것 같은 요즘 다들 안녕하신지요"라는 안부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해고노동자들의 힘겨운 싸움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잘 해결되길 바랄 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 제 뜻과 달리 이렇게 저렇게 해석돼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효리는 "하지만 한 아이엄마의 편지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아이의 학원비를 아껴 보낸 4만 7천원, 해고 노동자들이 선고받은 손해배상 47억원의 10만분의 1, 이렇게 10만명이 모이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살릴 수 있지 않겠냐는 그 편지가 너무나 선하고 순수해서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 이효리는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한 아이 엄마의 4만 7천원이 제게 불씨가 됐듯 제 4만 7천원이 누군가의 어깨를 두드리길 바란다.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 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며 '노란봉투 캠페인'에 동참한 이유를 전했다.
'노란봉투 캠페인'은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인해 임금, 퇴직금, 상여금, 집, 자동차, 통장이 모두 가압류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위기, 가족 해체 등을 겪고 있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 및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부 프로젝트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법원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게 내린 회사 측 손해배상 소송 배상액 47억원에서 출발했다.
한편 이효리가 동참한 노란봉투 캠페인은 지난 3일 시작됐으며, 18일 현재까지 약 5천만원이 모인 상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아름다운 재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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