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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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더 지니어스' 활약, 게이머 생활 덕분"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4.02.15 14:36 / 기사수정 2014.02.17 08:5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폭풍 저그'로 위세를 떨치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방송 영역에 발을 담그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홍진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바쁜 스케줄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새내기 방송인'은 오는 16일 열리는 스타1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지만 연습 시간도 부족하다며 성적을 걱정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에 홍진호는 "예전 프로게이머 전성기 시절만큼 인기를 얻고 있어 색다르다. 내가 자신 있는 분야인 게임과 달리, 아직은 어려운 방송에서 뜨고 있으니 생소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자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김수현 분)과 함께 가장 핫한 남성이라는 얘기가 있다"라고 말하자, 홍진호는 무안하게 웃은 뒤 '무리수였다'라는 표정을 지으며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대세로 자리 잡은 홍진호. 어엿한 방송인이 되기까지, 그를 키운 것은 8할이 tvN '더 지니어스'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불가분의 관계가 되어 버렸다.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날려버렸고, 게임 팬에 국한된 거만 같았던 팬층도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홍진호의 발자취는 화려했다. 시즌1에서의 '인디언포커', '5대5 게임', '오픈패스', 그리고 시즌2 '자리바꾸기' 등에서 보인 순간적인 기지와 판단력은 그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았다. 자유로운 생각의 원천은 무엇일까?

"어릴 적부터 다른 쪽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다. 또 프로게이머 시절의 경험이 자산이 됐다. 게임을 할 때, 남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것보다 심리전을 걸고 이것을 역이용하는 등 비비 꼬는 것을 선호했다. 그렇다고 내가 남들보다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무대를 묶은, 소위 '홍진호 레전드'라고 불리는 영상은 이미 온라인 상으로 널리 퍼져있다. 시청자들은 해당 영상을 보면서 묘한 쾌감을 느꼈고, 더욱 홍진호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개인적으로 '5대5 게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는 내가 위기에 몰릴 때 머리가 확 돌아간다. 실제로 게임 룰을 듣고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급박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던 그 당시가 뇌리에 남아 있다"

또 다른 명장면인 오픈패스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시즌1을 거듭할수록, 제작진이 숨기고 있는 장치가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카드를 유심히 관찰했고, 카드 뒷면의 배열과 나의 질문을 받은 딜러의 대답이 석연치 않아서 숨겨진 이면을 알아차렸다. 당시 내가 5명의 연합과 대치하고 있었기에, 반전의 강도는 더 센 것처럼 보인다"

한편 홍진호의 라이벌을 두고 여러 경쟁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시즌1의 첫회에서 탈락한 이준석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답하듯, 이준석은 지난 1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2'에서 시즌1의 연합을 배신하는 촉을 보이며 아름다운 패배를 거부했다.

"이준석과 게임을 한 번밖에 하지 않았지만 게임을 잘 이해한다. 순간순간 머리가 잘 돌아간다. 아마 내가 위험하다고 느껴서 탈락시킨 것 같다. 나중에 혹시 시즌3~4가 이어져 함께 출연한다면 힘든 상대라 어렵지만, 제대로 붙고 싶은 마음이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홍진호 ⓒ HYS엔터테인먼트]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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