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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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박승희 넘어뜨린 크리스티 "미안하다" 늦은 사과

기사입력 2014.02.14 12: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박승희(22·화성시청)와 충돌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미안한 감정을 표했다.

박승희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이 가능했지만 충돌로 넘어지면서 안타까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 중 유일하게 500m 결선에 오른 박승희는 가장 안쪽에서 출발해 초반부터 선두로 내달렸다. 스타트가 중요한 500m에서 가장 앞서 달린 박승희였기에 금메달을 예감케 했다. 그 순간 박승희가 넘어졌다. 곡선주로를 지나던 박승희는 뒤에서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던 크리스티에 걸렸다.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펜스와 부딪힌 박승희는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마지막 골인 지점에 가장 늦게 도착했다. 박승희는 못내 아쉬운 감정이 표정에 남았지만 다행히 비디오판독을 통해 크리스티가 실격을 당하면서 3위로 순위가 올라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크리스티는 자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실격될 줄은 몰랐다"고 말을 한 것이 국내에 보도되면서 박승희를 응원했던 국내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크리스티는 자신의 SNS 계정에는 박승희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미안함 감정을 전하기 바빴다. 그는 "심판의 판정을 존중한다. 결선에 오른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인 박승희도 자신의 SNS 계정에 "나에게 제일 소중한 메달이 될듯하다. 모든 게 운명일 것이고 나는 괜찮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낸 씩씩한 소감을 전달했다.

스포츠부 sports@xportsnews.com

[사진=박승희 ⓒ 박승희 트위터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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