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태양은 가득히'가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KBS 월화드라마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작가 허성혜/연출 배경수,김정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인 윤계상과 한지혜를 비롯해 조진웅, 김유리, 손호준, 배경수 PD등이 참석했다.
KBS가 '태양은 가득히'에 거는 기대는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굿닥터' 이후 방송된 '미래의 선택'과 '총리와 나'가 연거푸 쓴잔을 마셨다.
서재석 TV 본부장은 "'태양은 가득히'는 치명적인 감성 멜로 드라마다. 어느 정도로 치명적인지 나도 기대가 된다"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태양은 가득히'의 제작사 드림이앤엠 측도 "'태양은 가득히'는 '왕가네 식구들' 다음으로 맡은 작품인데, '태양은 가득히'도 대박이 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큰 것은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갑작스레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차갑게 변모하면서 스스로를 비극 속에 가두는 캐릭터 한영원을 연기할 한지혜는 지난 2008년 방송된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이후 6년만에 KBS 브라운관에 돌아오게 됐다.
작품을 위해 한지혜는 "오랜만의 복귀라 낯설고 두려웠다. 하지만 감독님과 배우들의 열정이 크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받아서 준비한 것들을 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지혜와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 강한 남자 정세로 역을 맡은 윤계상은 "탄탄한 드라마 대본에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맡은 역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일 것이다"라면서 열정을 드러냈다.
또 극 중에서 한지혜의 아버지로 출연, 뻔뻔하고 잔인한 모습으로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얻는 한태오를 연기하는 김영철은 "35년간 배우 생활을 하면서 '태양은 가득히'처럼 긴장되고 궁금한 드라마는 처음이다"라고 남다른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태양은 가득히'의 연출에는 지난 2008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인기를 끈 '태양의 여자'를 연출한 배경수 PD가 자리하고 있고, '비밀'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를 연출했던 김정현 PD도 힘을 보탠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각본을 썼던 허성혜 작가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만든다.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총기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뒤바뀌게 된 윤계상(정세로 역)과 한지혜(한영원)의 안타까운 인연을 그린 드라마로, 윤계상과 한지혜, 조진웅, 김유리, 손호준 등이 출연한다.
'태양은 가득히'가 KBS 월화극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그 시작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연속 방송되는 1, 2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태양은 가득히' 출연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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