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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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金빛 여제' 이상화 "2연패 부담감 이겨냈다"

기사입력 2014.02.12 01:10 / 기사수정 2014.02.12 12:3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2연패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단한 질주였다. 이상화는 브리트니 보우(미국)와 치른 1차 레이스에서 아웃코스임에도 상대를 일방적으로 앞지르며 37초42를 기록했다. 1차 순위에 따라 2차 레이스에서도 가장 마지막 조로 뛴 이상화는 복병으로 꼽았던 왕베이싱(중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더 빼어났다. 100m 구간에서 10초17을 마크한 이상화는 37초28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일 레이스 올림픽 신기록, 최종 합계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당시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이 작성한 37초30이다.

동시에 이상화는 22년만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22년만의 기록이다. 

이상화는 경기후 한국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2연패 도전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잘 이겨낸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올림픽이라고 생각안하고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담대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이미 밴쿠버올림픽에서 경험했지만, 시상대에 서니 또다시 힘들었던 순간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눈물이 나더라"며 잠시 감상에 젖기도 했다.

또 올림픽 신기록 달성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이상화는 "사실 1차때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선수(브리트니 보우)가 동등하게 레이스를 해주지 못해서 여운이 남았었는데, 2차때는 상대 선수(왕베이싱)가 잘해줘서 더 기록이 잘 나온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여제'의 여유였다.

물론 부담감이 컸을 터였다. '빙속 삼총사' 중 이상화보다 먼저 경기에 임한 이승훈과 모태범이 메달 사냥에 실패했고, 그 기대감은 자연스레 이상화의 어깨 위에 얹어졌다. 이상화 역시 "사실 친구들이 메달을 딸 줄 알았는데 너무 속상했다. 저도 눈물이 많이 나더라"며 "그래도 저는 제 레이스에 집중을 잘했던 것 같다. 친구들이 아직 종목이 남았고, 더 잘할거라 믿는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이상화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국민들에게 "결국 제가 2연패에 성공했다. 해냈다"며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1000mrk 남았으니까 응원 해달라"며 당부했다.

이상화의 1000m 질주는 오는 13일 오후 11시에 펼쳐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상화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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