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단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메달을 선사했다. 러시아 언론도 안현수의 활약을 반겼다.
안현수는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15초062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안현수는 코치들과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눈 후 러시아 국기를 들고 빙상장을 돌며 경기장을 가득채운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러시아 언론도 쇼트트랙에서 사상 첫 메달을 안긴 안현수의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BBC 러시아판은 "그는 더 이상 안현수가 아니었다. 러시아 팀에게 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이었다. 아이스버그 경기장을 찾은 러시아 팬들은 그의 동메달에 크게 환호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리아 노보스티' 역시 안현수가 경기 후 러시아 국기를 들고 환호하는 사진을 크게 게재한 뒤 "빅토르 안토노프가 러시아에 다섯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고 했다.
한편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출격했던 박세영과 신다운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신다운이 넘어지면서 함께 넘어졌던 이한빈은 어드밴티지 자격을 얻어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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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현수 ⓒ 게티이미지]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