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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이민우 "앤디 제외한 신화 콘서트, 이유 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4.02.06 08:02 / 기사수정 2014.02.05 23:07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벌써 솔로 데뷔 11년을 맞이한 신화의 이민우가 이를 기념하는 앨범 '엠텐(M+TNE)'으로 돌아온다. 아이돌 그룹이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신화의 역할이 크다. 2003년 솔로로 나선 이민우는 현재까지도 신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거의 신화의 이민우로만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4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민우에게서는 '솔로 11년 차'의 여유가 느껴졌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9년 발매된 '미노베이션(Minnovation)' 이후 5년 만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민우는 신화 활동을 위해 잠시 솔로 M으로서는 쉬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사실 군 복무가 끝나면 멋지게 컴백하고 싶었는데 신화 활동에 너무 배가 고팠어요. 군 복무 기간에는 많이 공허했고 무대가 그리웠고, 솔로 무대보다는 신화 무대가 그리웠어요.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함께 활동하면서 좀 더 돈독해진 것 같고, 성숙해진 느낌이 들어요. 특히 작년에는 '디스 러브(This Love)'로 8개의 1위 트로피를 받았어요. 꿈인 것 같았죠. 항상 그 옆에 팬 분들이 있는 걸 잊지 않고 있어요."

이민우는 신화로서 좋은 성과를 얻고 생긴 여유로운 마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신화로서 이민우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이 솔로 앨범으로 오면 달라진다. 신화는 함께 무대를 만든다면 솔로 M으로서의 무대는 혼자서 채워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민우는 그런 면에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신화의 무대와 솔로 무대는 매력이 달라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뭐가 더 좋다고 말씀 못 들릴 정도로 매력이 다르거든요. 그룹일 때는 편하고 같이 즐기는 느낌이라면 솔로는 팬들과 하나가 된 느낌? 제가 마치 광대가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즐거워서 보여주고 싶은 느낌이요."

이번 이민우의 솔로 앨범에서도 신화의 우정은 엿볼 수 있었다. 멤버 에릭이 타이틀곡 '택시(Taxi)'의 랩피처링을 맡았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놀로온 전진은 깜짝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팀 내 가장 적극적인 친구가 전진이에요. 에너지 역할이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도 분위기를 휘어잡고, 많이 리드해요. 아, 많이 기대는 편이기도 하고요. (전)진이가 스타트를 끊어놔야 다른 멤버들도 반응을 보여요."

그러나 아쉽게도 이민우와 에릭이 함께 하는 '택시' 무대는 볼 수 없다.

"에릭에게 미리 제의를 했으면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말하기도 미안했죠. 처음에는 같이 무대에 설까도 했었지만 에릭이 저를 위해서 더 잘해주고 싶은데, 되려 제 앨범의 자리를 빼앗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대신 샘 해밍턴이 에릭 자리를 채워줬죠.(웃음)"



지난해 이민우는 신화로서의 활동을 왕성히 마쳤다. 올해 3월에는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신화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을 하게 된 앤디는 이번 콘서트에서 볼 수 없다. 팬들의 아쉬움을 이민우 역시 알고 있었다.

"팬들이 아쉬워하는 걸 알고 있어요. 저희도 (앤디가 빠지는 것이) 아쉽죠. 그런데 그냥 지나치긴 좀 그렇더라고요. 물러선다는 느낌보다는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콘서트를 임해요. 신화가 재작년과 작년에는 상반기 활동을 했지만 올해에는 하반기에 활동을 할 생각이예요. 당장을 보는 게 아니라 멀리 보고, 앤디를 위해 부딪히는 것이에요. 앤디를 위한 무대라고 보셔도 될 거에요."

신화 내 뿐만 아니라 '춤'을 하면 떠오르는 가수 중 이민우는 빠지지 않았다. 이번 '택시'에서도 '쓰담쓰담 춤', '엑셀 춤', '핸들 춤', '꿀렁꿀렁 웨이브 춤' 등 포인트를 가진 안무가 등장한다. 그러나 사실 이민우에게는 '춤'이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부담이 됐다고 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춤이라고 생각했고 어려운 게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예전부터 신화의 춤 하면 이민우 라는 이미지가 좀 그랬죠. 나는 음악도 하는데 춤으로 굳혀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건 참 바보 같은 생각이었어요. 춤이 있었기 때문에 음악도 할 수 있었거든요. 춤은 가장 가까운 친구예요. 그런 친구를 놓으려 했다는 게 정말 바보 같았어요."

공들인 만큼 자신감도 있었다. 워낙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쓰고, 여기에 안무까지 만들어내는 것을 즐기는 이민우이기에 듣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만한 음악이 담겼다. 신화의 이민우가 아닌 솔로 M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도 이번 앨범은 선물의 의미가 될 것이다.

"작년에는 앨범과 콘서트 준비를 함께 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솔로 활동을 하고, 신화 콘서트를 하면서 솔로 아시아투어도 이어갈 생각이예요. 새롭게 보여줄 무대는 이번 솔로 앨범인 '엠텐'이 되겠죠. 굉장히 기대가 커요. 무엇을 만들어 갈 때, 정말 행복해요."

이민우의 솔로 10주년 기념 앨범 '엠텐'에는 '택시' 뿐만 아니라 'No Limit', 'Love Supreme', 'Kiss it Away', 'Thriller' 등 총 5곡이 담긴다. 타이틀곡 '택시'에는 신화의 멤버 에릭이 랩피처링을 맡았다.

'택시'를 포함한 '엠텐'은 6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공개되며 이민우는 이날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 무대를 갖는다. 신화와는 또 다른, 이민우로 채워진 무대를 기대해본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민우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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