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율리안 드락슬러(살케04) 영입을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아스날 대표단이 드락슬러 영입을 위해 살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적 협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아스날과 살케 수뇌부들이 만나 담판을 짓고자 했다. 하지만 이적료에서 불협화음이 생겼다. 바이아웃조항에 의거, 3700만 파운드(한화 658억 원)를 요구한 살케를 상대로 아스날이 3000만 파운드(한화 533억 원) 이상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드락슬러는 현재 살케와 계약기간 4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여름 팀과 재계약하며 바이아웃조항도 함께 붙었다. 최근까지 살케는 드락슬러 이적설에 반기를 들어왔다. 클레멘스 토니스 살케 회장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드락슬러가 다음 시즌에도 우리와 함께 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날과 직접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드락슬러의 이적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 1월이 아니더라도 여름엔 떠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엔 살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 5위를 달리고 있는 살케가 만약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드락슬러도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토니스 회장은 이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하더라도 드락슬러를 팔아야 하는 압박감은 없을 것"이라 강조하면서 "우리 팀의 재정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와 상관이 없고 지금도 우린 매일밤 잠만 잘 자고 있다"며 전혀 걱정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와 함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언질이 현실화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벵거 감독은 곧 보강이 있을 것이란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난 무언가 여러분께 말해줄 것이 생기길 기대한다"면서 "현재 팀이 몇몇 선수들을 잃은 상황"이라며 보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사진=율리안 드락슬러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