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나유리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낼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358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마치고, 고국에서 꿀처럼 달콤한 휴식 시간을 보낸 추신수가 다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새 출발을 맞아 힘차게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 일답이다.
- 2014시즌을 앞두고 있다. 각오는?
"비시즌이라서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시즌이 빨리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이번에는 국내에서 이전보다 많은 행사를 소화했다. 느낌이 어땠나
"정말 15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몸은 정말 피곤하다. 그래도 꼭 해야할 일들만 한 것 같다.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안고 돌아간다"
- 추신수의 합류로 텍사스 타선이 '핵타선'이 됐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신시내티에서 했던 그대로 하겠다.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것 같다. 작년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겠다"
- 작년 목표는 출루율 상승이었는데 달성했다. 올 시즌 목표는?
"(사구를) 좀 안 맞았으면 좋겠다. 작년에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임했듯이 똑같이 한다면 좋은 성적이 날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사람이라서 생각한대로 전부 이루기는 힘들 것이다"
- 특별한 왼손 투수 대처법을 강구했는지?
"내가 생각하기에 왼손 투수에 약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정신적인 문제다. 따라서 특별히 바꿀 것은 없다. 하지만 이제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에 더 나아져서 잘 칠 수 있다고 본다"
- 대형 계약을 일군 만큼 상대팀 견제가 심해질텐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관심은 더 많아 질 것 같다. 내 몫만 잘 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
- FA 계약 첫 해에는 부상에 대한 우려로 도루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니다. 늘 내가 하던대로 파워와 스피드를 유지하고 싶다. 텍사스의 1번 타자로서 값어치를 받은 만큼 모든 방면에서 증명하고 싶다"
- 올 시즌부터 좌익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준비는?
"연습만이 살 길이다. 연습을 많이 한다면 자연스레 자신감이 생기고, 편안해 질거라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계획은?
"개인 훈련은 이제 끝났다. 이제 팀 캠프에 미리 나가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겠다. 서로 편해지고 싶다. 팀 캠프장은 모든게 갖춰져 있어서 훈련하기에 편하다"
-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포스트 시즌 경험을 치렀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작년에 신시내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면, 처음이 아니니까 정신 상태나 마음 가짐에서 더 잘 할 것 같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추신수는 내달 중순부터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가 새 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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