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태릉, 조용운 기자]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승훈(26·대한항공)이 팀추월 메달 진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훈은 15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0m 깜짝 은메달에 이어 1만m 금메달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5000m와 1만m, 팀추월 경기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처음과 끝을 책임진다. 대회 첫 날 5000m에 출전한 뒤 열흘 뒤 1만m를 뛰고 21일과 22일에는 팀추월 경기에 나선다.
이승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가 있는데 첫 경기가 개인적으로 중요할 것 같다"면서 "5000m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팀추월 경기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 종목 중 이승훈이 유독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팀추월 경기다. 김철민(21·한국체대), 주형준(22·한국체대)과 함께 팀을 이룬 이승훈은 사상 첫 이 종목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2013-14시즌 월드컵 4차대회를 통해 포인트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승훈도 자신감이 상당하다. 그는 "메달이 목표다. 네덜란드는 우리보다 한 수위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노르웨이에는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네덜란드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2위전에서 네덜란드를 만나면 결과를 알 수 없다.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이 팀추월 경기에서 강점을 보이는 부분으로 출전 선수 모두 경험한 쇼트트랙을 들었다. 이승훈을 비롯해 김철민과 주형준 모두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들이다.
이승훈은 "쇼트트랙이 분명 팀추월 경기에 도움을 준다. 아무래도 앞 선수를 쫓아서 타는 법을 안다"면서 "개개인 기량보다 팀으로 뛰어난 성적을 내는 부분은 분명 쇼트트랙을 통해 수월하게 쫓아가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승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