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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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의 자책 "내가 조금만 잘했더라면…"

기사입력 2014.01.09 17:25 / 기사수정 2014.01.09 17:4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프로 데뷔 9년 동안 두 명의 감독을 떠나보내고 세 번째 감독을 만난 두산베어스 간판타자 김현수가 자책했다.

잠실구장이 오랜만에 떠들썩했다. 두산 선수단은 9일 오후 구장 내 식당에서 2014년 시무식을 열고 다가올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포토데이 진행 후 취재진을 만난 김현수는 지난 시즌 내내 괴롭혔던 발목 부상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다. 병원에서 뼛조각이 크지 않으면 수술을 하지 말라고 했다. 재활하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송일수 감독은 "김현수 외에 확실한 주전은 없다. 나머지 자리는 경쟁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판타자로 팀을 이끄는 김현수를 향한 무한 신뢰를 보낸 셈이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올해로 9년 차다. 그 사이 감독님이 세 번째 바뀌었다. 중심타자로 오래 활약했는데 '내가 조금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떠나실 때도 그랬고, 감독님이 떠나가실 때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자책했다.

이어 "좋은 선수 발굴은 감독님이 하시는데, 좋은 감독은 선수들이 만드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믿을 주신만큼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내부 FA3인방(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을 비롯해 2차드래프트, 방출, 트레이드 등으로 많은 동료들을 떠나보냈다. 그중 팀을 이끈 베테랑이 여럿이었다. 아직 젊은 김현수이지만,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책임감의 무게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현수는 "홍성흔 선배님도 계시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젊으니 조금 더 활기가 넘치는 거 같다. 하지만 너무 젋다 보니 중구난방으로 튈 수도 있는다. 그런 부분만 방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베어스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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