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쓴소리' 이정철 감독 "느슨한 분위기 다잡아야"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에 쓴소리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홈팀 흥국생명을 3-0으로 눌렀다. 연승행진 후 KGC인삼공사에 발목이 잡혔던 IBK기업은행은 새해 첫 경기를 승리를 장식, 2014년을 기분좋게 열었다.

흥국생명을 눌렀음에도 이정철 감독은 선수단을 모아 '배들이 부른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감독은 "인삼공사전에서 너무 부진했다. 바실레바가 없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경기였는데, 1, 3세트는 생각했던 부분에서 너무 잘 안됐다. 선수들이 지쳐있는 것을 이해하지만, 시즌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분은 조금 강하게 다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코트에 6명이 들어서는데, 전체적으로 루즈한 부분이 경기력에도 드러난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압도적인 성적으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행복한 성적이지만, 독도 있다. 선수들이 선두를 유지하면서 느슨해졌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정철 감독은 "박정아의 경우 앞선 경기에서 부진했으면, 오늘은 애절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다. 2세트에서도 그런 이유에서 뺐던 것인데, 3세트에 들어가서 여전히 절실하지 않더라"라고 따끔하게 충고한 뒤 "선수 자신이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 본인이 해결 못하면 타인에 의해서라도 강하게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 첫 경기라 선수들이 느슨한 걸 이해할 순 있으나, 전체적으로 루즈한 부분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바실레바가 없기에 백업 요원들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으나,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이정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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