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2013 KBS 연기대상'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상식장을 촉촉히 적신 스타들의 눈물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13 KBS 연기대상'에서는 김혜수가 '직장의 신'으로 2003년 '장희빈' 이후 10년 만에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 가운데, 시상식장을 따뜻하게 만든 스타들의 눈물어린 수상소감은 단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데뷔 12년만의 TV 신인상' 정우의 눈물어린 솔직 고백
신인상을 수상한 정우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서진욱 역을 맡아 손태영(이혜신)과의 러브라인을 그려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고개를 숙인 채 감격스러워하던 정우는 "감 하나로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 홀로 외롭게 골방에서 글 쓰신 작가님도 고생 많으셨고, 선·후배 연기자 분들과 동료 연기자 분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다 이순신'에 이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스타반열에 오른 정우는 "올 한해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이 작품 저 작품 가릴 처지가 아닌데 한때 고집을 피우기도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히며 눈물을 보여 시상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지난 2001년 영화 '7인의 새벽'으로 데뷔한 정우는 영화 '바람'으로 2010년 제 4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TV 신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내공을 쌓아온 베테랑에게도 데뷔 12년 만에 맞은 드라마에서의 신인상 수상은 감격 그 자체일수밖에 없었다.
정우는 "집에 계신 어머니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형, 누나. 정말 사랑한다"면서 "한때 작품에 대해 고집을 피울 때도 끝까지 믿어주신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연기로 상 받은 게 처음이라…' 황정음의 눈물
황정음은 이날 '비밀'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지성과 베스트커플상을, 주원과는 네티즌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황정음의 최우수 연기상은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황정음은 '비밀'에서 비운의 여주인공인 강유정 역을 맡아 절절한 모성애와 애틋한 멜로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하며 방송 내내 '황정음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황정음의 호연 속에 '비밀'은 지난해 11월 14일 마지막회에서 18.9%(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바 있다.
황정음은 최우수 연기상 시상 전에 열린 네티즌상 시상에서 상을 받은 뒤 감격에 겨워하며 "연기로 칭찬을 받은 게 처음이라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최우수 연기상까지 거머쥔 그는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에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드라마 하는 동안 많이 울어서 이제는 습관이 된 것 같다"고 울먹이다 웃어 보인 황정음은 "'비밀'을 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면서 연기 내내 자신에게 도움을 준 양희경, 지성, 배수빈 등 동료 연기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우와 황정음 외에도 '왕가네 식구들'로 신인상을 수상한 한주완과 '비밀'로 조연상을 수상한 이다희 등도 벅찬 수상소감으로 시청자와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2013 KBS 연기대상'은 연작·단막극상(유오성, 최다니엘, 보아,한예리), 신인상(정우, 한주완, 아이유, 경수진), 우수연기상(장편드라마 부문 조성하, 조정석, 이미숙, 이태란), 최우수 연기상(지성, 주원) 등 몇몇 부문에서 공동 수상이 있었지만 대체로 상이 고르게 돌아갔다는 평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정우, 황정음 ⓒ KBS 방송화면 캡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