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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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이승우 등 6인방 족쇄 풀기 '호소'

기사입력 2013.12.30 23:53 / 기사수정 2013.12.31 00: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이승우(후베닐B) 등 유스 6인방의 족쇄를 풀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지난 20일 모로코 마르케슈에서 열린 '풋 엑스포 포럼 마르케슈 2013'에 참가했던 구단의 발빠른 행보를 상세히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세계 클럽들의 구단 운영에 대한 일반원칙과 여러가지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르셀로나 역시 이 자리에 빠지지 않았다. 구단 대표로 나선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부회장은 컨퍼런스 시간을 통해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현재 묶여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의 부당함을 논하며 국제사회와 연맹에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바르트메우 부회장은 특히 바르셀로나와 라 마시아 시스템의 특성을 감안해 줄 것을 부탁했다. 유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성격을 전달하고 라 마시아만이 지닌 '육성 및 교육센터'로서의 가치를 전달했다.

현재 라 마시아에 족쇄에 묶여 있는 선수는 총 6명이다. 이승우(후베닐B)와 백승호(후베닐C), 장결희(카데테B) 등 한국인 유망주 3인방과 테오 샹드리(프랑스·유스커뮤니티B), 보비 아데카니예(네덜란드·차일드A), 파트리스 수시아(카메룬·차일드A) 등이 FIFA의 제재로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FIFA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의 해당 유스팀 선수 6명에 대해 FIFA 규정 19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공식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조항은 "18세 미만의 선수에 대한 해외이적을 금지"시키고 있다. 만약 해당 선수의 부모가 축구와 관련 없는 일에 종사하면서 현지에 체류할 경우 예외 적용을 받게 되지만 한국 선수 세 명을 비롯해 출전 정지 대상 선수 6명 모두 이에 해당되지 않아 징계 폭탄을 그대로 맞고 말았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를 단순한 유소년 클럽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축구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등 교육 활동 및 종합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있는 라 마시아를 19조 조항의 예외 사례로 보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한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번 재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유스 선수들의 이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FIFA의 특별한 족쇄로 인해 벌써 일부 선수들이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해당 선수들 중 몇몇의 부모들은 그들의 불편함을 구단측에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이미 일부는 라 마시아를 떠났다"면서 "이승우 등 일부 선수들에 대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매우 염려스럽다"고 경각심을 요구했다.

[사진=이승우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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