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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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미국 진출 허용' 라쿠텐, 그룹 이미지 우려

기사입력 2013.12.26 10:2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라쿠텐 구단은 돈보다 이미지 저하를 걱정했다. 다나카 마사히로의 포스팅 허용 뒷이야기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는 26일 "다나카 메이저리그 용인 내막, 라쿠텐은 금전적인 마이너스보다 이미지 저하를 걱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쿠텐 타치바나 요조 사장은 "결국은 구단주의 용단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만 해도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 새 포스팅시스템에 대한 일본선수회의 반발이 나오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이 사이 메이저리그 측에서는 일본 내 합의 지연을 이유로 새 포스팅시스템 협정을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측은 '입찰 상한액 2천만 달러'를 골자로 하는 새 협의안을 내놨다. 선수를 내보내는 쪽에 불리해진 규정, 라쿠텐을 제외한 11개 구단 구단주는 모두 이에 찬성했다.

라쿠텐 측은 고민을 거듭했다. 대체 불가능의 에이스를 내보내면서도 기대했던 만큼의 이적료를 받을 수 없었다. 미국 내 언론에서는 라쿠텐이 낮은 입찰 상한액을 이유로 다나카의 포스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은 결국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구단 사상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로자의 꿈을 금액 문제로 막아설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돈보다 라쿠텐 그룹 전체의 이미지 저하를 우려한 결정이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는 "'2천만 달러에는 보낼 수 없다'고 말하면 돈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 않겠느냐. 기분 좋게 보내주는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와의 일본시리즈에서는 1승 1패를 올린 가운데 마지막 7차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헹가레 투수'가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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