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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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드라마 결산③] 女心 훔친 드라마 속 '맘도둑'은?

기사입력 2013.12.27 07:00 / 기사수정 2013.12.27 16:54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드라마 남자 주인공 때문에 연애하기 힘드시죠?"

2013년 안방극장에는 여심을 사로잡은 남자 배역들이 유독 많았다. 나쁜 남자의 전형부터 일편단심 연하남까지 수많은 멋진 남자들 중 '고르고 골라' 최고의 '맘도둑'을 선정해봤다.



▲ 미친 비주얼+애절한 눈물…여자들의 마음을 적신 '그 겨울' 오수

조인성은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냉소적인 매력을 지닌 겜블러 오수로 분해 오영(송혜교 분)과 함께 환상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조인성은 차분하고 흡입력 있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청각적 감성까지 자극했다. 

특히 오영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뒤섞인 오열 연기는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오영이 위험에 처했을 때 이성을 잃은 조인성의 눈빛 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평소 커피 광고 속 부드러운 모습과 대조되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치명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게 했다. 

또한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조인성은 극 중 원색 슈트 안에 멜빵을 착용해 '안구정화 패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 슈트핏, 중저음 목소리, 박력 키스…남자가 섹시할 때 '나인' 박선우 

이진욱은 tvN드라마 '나인'에서 방송기자다운 냉철한 모습과 중저음의 목소리, 완벽한 슈트핏으로 여성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극 중 선우는 형의 유품에서 향을 얻는다.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매개체다. 그리곤 9차례에 걸처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과거를 바꿀수록 꼬이는 현실 속에서 이진욱은 애처롭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복잡한 심리를 표현해냈다.

특히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연인인 주민영(조윤희)에게 "30년 동안 지겹게 연애해보자"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남자다운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네팔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민영을 거칠게 감싸며 이마와 눈, 코, 입에 차례로 입맞춤을 하는 그의 강렬한 모습은 여성의 로망을 자극하게 충분했다.



▲ 도톰한 입술, 누나 마음 읽는 착한 연하남…'너목들' 박수하

이종석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수하 역을 맡았다. 상대방의 눈을 통해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부터 10년 동안 한 사람만을 바라본 순수한 고등학생까지 연기했다. 그는 순수한 소년과 강한 남자의 면모를 동시에 드러내며 직장 여성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로 사랑받았다.

극 중 수하는 항상 장혜성(이보영) 곁에 머물며 천하의 살인마 민준국(정웅인)의 위협으로부터 감쌌다. 그는 잠든 혜성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손에 입을 맞추며 몰래 애정을 드러냈다. 혜성 앞에서 때론 당돌한 연하남의 모습을 보이며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던 수하의 모습에 매칭된 이종석의 쇄골라인과 앵두같은 입술은 시청자들이 본방사수를 외치게 만들었고, 결국 모든 걸 다 갖춘 '워너비' 연하남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 뭘 또 이렇게까지 멋져? 훔치고 싶게…'상속자들' 최영도

김우빈은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시청자들을 '영도앓이'에 빠지게 한 주범이다. 영도는 동급생을 항상 잔인하게 괴롭혔지만, 어머니의 부재 속 외로움에 허덕이는 그의 내면 모습은 여성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했다.

특히 김우빈은 짝사랑의 대상인 은상(박신혜)에게 "눈 그렇게 뜨지 마 떨려", "어, 차였네? 복수해야지" 등의 삐뚤어진 사랑 표현을 하며 김우빈표 어록을 탄생시켰다. 그는 사춘기 로맨스의 흔들리는 감성을 개성있게 표현하며 3,40대 누님들의 절대적인 지지까지 확보했다.

드라마 끝무렵 "잘가라. 이제 보지말자. 나 이제 너 차는거야. 넌 처음부터 나한테 여자였어. 지금도 여자야. 앞으로는 내 첫사랑이고"라며 눈물을 참고 짝사랑 포기를 선언했다. 그의 모습은 서툴고 거칠었지만, 그 어떤 달콤한 말보다도 로맨틱하게 다가왔다.



▲ 일편단심 민들레+안기고 싶은 직각 어깨…'응답하라1994' 칠봉이

유연석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다정다감하고 세심한 '서울남자'의 면모를 보이며 여심을 흔들었다.

극 중 칠봉이는 인생에서 야구밖에 몰랐지만, 나정(고아라)을 만나면서 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일편단심 민들레의 모습을 보인다. 그의 순정적인 사랑은 여성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도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 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만들었다.

특히 칠봉이는 "오늘 말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말하고 싶었다"며 "해피 뉴이어"라는 새해 인사와 함께 기습 키스로 상남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건네는 진심어린 고백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

또한 유연석은 순수하고 앳된 이미지 뒤에 감춰진 다부진 몸매를 깜짝 공개했다. 떡하니 벌어진 직각 어깨와 잔근육질의 몸은 여성들이 안기고 싶은 느낌을 자아냈다.

그 밖에도 MBC '구가의서' 최진혁, KBS '비밀'의 지성, '굿닥터' 주원, SBS '상속자들' 김탄 이민호, '응답하라1994' 쓰레기 역의 정우 등이 매력적인 캐릭터로서 안방극장 여심 몰이에 성공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 KBS, SBS, tvN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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