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9번째 밀란더비에 승자는 인터밀란이었다.
인터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메이차에서 열린 '2013-2014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에서 로드리고 팔라시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AC밀란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인터밀란은 31점이 되면서 베로나FC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AC밀란은 승점 사냥에 실패해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이번 밀란더비엔 이전의 화려함은 없었다. 양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이며 확실한 득점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홈팀 인터밀란은 9골로 팀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팔라시오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나카토모 유토가 왼쪽 날개로 출격했고 수비라인은 스리백으로 그성됐다.
AC밀란은 부상 공백 메우기에 바빴다. 스테판 엘 샤라위, 리카르도 몬톨리보 등이 나서지 못하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생긴 AC밀란은 최전방 마리오 발로텔리, 중원에 히카르두 카카와 안드레아 폴리가 공수의 열쇠를 쥐었다.
전반전은 AC밀란이 주도했다. 점유율을 완전히 가져온 AC밀란은 인터밀란을 시종일관 위협했다. 전반 10분 발로텔리가 발리 슈팅을 날린 데 이어 11분엔 카카의 왼발 슈팅을 한다노비치 골키퍼와 인터밀란 수비진들이 다급하게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공방전이 전개됐다. 패스와 공격을 주고받은 양 팀은 결승골 사냥에 더욱 열을 올렸다. 그러던 후반 41분 기다리던 결승골이 터졌다. 인터밀란이 골망을 갈랐다. 프레디 구아린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팔라시오가 기 막히게 발 뒷꿈치로 돌려놓는 슈팅으로 마무리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막바지 공세를 펼친 AC밀란은 끝내 동점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일측즉발의 상황에서 문타리까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를 입은 AC밀란으로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번 승리로 인터밀란은 상대전적 75승 62무 72패로 밀란더비에서 우위를 계속 점했다. 팔라시오는 시즌 10호골로 랭킹 3위로 뛰어 올라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사진=로드리고 팔라시오 (C) 스포츠몰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