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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올해를 빛낸 가수 1위, 2위는 싸이

기사입력 2013.12.19 17:1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가왕(歌王)' 조용필이 한국갤럽의 '2013년을 빛낸 가수'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59세 남녀 4,263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활동한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 조용필이 17.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조용필은 1979년(1집 타이틀곡 '창밖의 여자'-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공식 데뷔 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35년 동안 가요계 정상을 지켜왔다. 1994년 우리나라 최초 음반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일본 음반판매량도 600만 장을 넘은 최초 한류스타로 평가된다. 올해 10년 만에 정규 19집 앨범 '헬로'를 발매, 젊은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세련된 감성의 '바운스', '헬로'를 선보여 가요계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특히 먼저 공개된 '바운스'는 빌보드 K팝차트 1위,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위는 11.7%의 지지를 받은 '월드스타' 싸이로, 지난 해 정규 6집 타이틀곡인 '강남스타일'이 말춤과 함께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2012년을 빛낸 가수'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공개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6억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해, 작년 '강남스타일'에 이어 세계인이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동영상이 됐다.

3위는 '트로트퀸' 장윤정(8.8%)이다. 장윤정은 우리나라 트로트 가수를 대표하는 스타로 작년 10월 퓨전 트로트 '왔구나 왔어'를 발표했으며, 올 6월에는 KBS 도경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치렀다. 현재 가족과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트로트 팬들의 꾸준한 응원에 힘입어 작년 5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

4위는 'K팝의 새로운 아이콘' EXO(엑소)로, 8.4%의 지지를 얻었다. EXO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12인조 남성그룹으로 2012년 1월 프롤로그 싱글인 'What Is Love'를 발표했으며 4월 미니앨범 ' MAMA '로 공식 데뷔했다. 2013년 '늑대와 미녀', '으르렁', '12월의 기적'으로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고, ' 2013 Asian Idol Awards ' 아시아 인기그룹상, ' Melon Music Awards ' 베스트송상, ' Mnet Asian Music Awards ' 올해의 앨범상 등을 휩쓸며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로 부상했다.

5위는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8.3%)였다. 소녀시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회 연속 '올해를 빛낸 가수' 1위였으며 작년 2위에서 3계단 하락했지만 높은 인기는 여전하다. 올해 1월 정규 4집 ' I Got A Boy '를 발매, 그 뮤직비디오가 역대 K-POP 사상 최단 시간 2,000만 뷰를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6월에는 일본에서 싱글 'Love & Girls'를 발표했고, 지난 12월 11일 선보인 일본 정규 3집 ' Love & Peace '가 발매 첫 주 주간 차트 1위에 선정됐다. 윤아, 수영, 유리 등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개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싸이'와 더불어 한류의 주역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6위는 올해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열연 후 '분홍신'으로 복귀한 '국민 여동생' 아이유(8.1%), 7위는 '있다 없으니까'로 2013년 빌보드 K팝 차트 1위를 차지한 '섹시 걸그룹' 씨스타(7.6%), 8위는 'My Love'를 히트시킨 '발라드 황제' 이승철(6.6%), 9위는 '빠빠빠'와 함께 귀여운 직렬 5기통 춤을 선보인 크레용팝(6.5%)이었다. 10위는 올해 정규 앨범 없이 제각각 활동을 펼친 지드래곤/빅뱅(6.4%)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지드래곤은 솔로 2집 '쿠데타'의 여러 곡을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올리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그 외 버스커버스커(5.0%), 비스트(4.6%), 에이핑크(4.4%), 걸스데이(4.2%), 인피니트(4.0%), 티아라(3.3%), 이효리(3.2%), 샤이니(3.2%), 로이킴(2.8%), 태진아(2.7%)가 20위권에 들었다.

좋아하는 가수는 연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 10대는 EXO, 20대는 씨스타, 30대 이상은 조용필을 최고로 꼽았다. 한편, 크레용팝, 에이핑크, 걸스데이는 10대가 좋아하는 가수 상위권에만, 장윤정, 이승철, 태진아는 40대 이상 선호 가수 상위권위에만 나타났다.

2013년 최고의 가요는 조용필의 '바운스'(13.6%)였다. '바운스'는 조용필 정규 19집 '헬로' 앨범 수록곡으로 가요계와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가왕'의 귀환을 알린 곡이다.

2위는 '강남스타일' 이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싸이를 알린 '젠틀맨'(8.3%), 3위는 독특한 의상과 안무로 재미를 준 크레용팝의 '빠빠빠'(7.9%), 4위는 '10대 아이콘' EXO를 대표하는 최고 히트곡 '으르렁'(7.6%), 5위는 소녀에서 숙녀로의 변신을 알린 아이유의 '분홍신'(5.5%)이 차지했다.

그 외 'No No No'(에이핑크, 3.3%), '봄봄봄'(로이킴, 2.9%), '나란 놈이란'(임창정, 2.9%), '이름이 뭐예요'(포미닛, 2.9%), 'My Love'(이승철, 2.8%)가 10위권에 들었다.

올해 최고의 가요 역시 연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 10대와 20대는 EXO '으르렁'을, 30대 이상은 조용필의 '바운스'를 최고로 꼽았다. 에이핑크의 'No No No'는 10대 및 20대 상위권에만 들었지만, '빠빠빠'와 '젠틀맨'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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