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2라운드까지 10경기에서 단 2승, 삼성생명의 성적표다.
하지만 홈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냈다. '1강' 우리은행에게는 졌지만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또한 신한은행과 하나외환을 홈에서 잡으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우리카드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라운드가 끝난 현재 KDB생명은 5승 5패로 3위, 삼성생명은 2승 8패로 최하위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매 경기 기복이 있었다. 비록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홈 승률은 4할(2승 3패)을 유지하고 있다. 승패 혹은 상대 전력과 상관없이 잘 풀리는 날은 1위 팀도 위협할 만한 농구를 할 수 있는 팀. 반대로 안 풀리는 날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KDB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가 후자의 좋은 예다. 삼성생명은 당시 53득점에 그치면서 KDB생명에 74점을 내줬다. 야투율이 40.7%에 머물렀고, 리바운드에서도 24-36으로 압도당했다. 3점슛 성공률마저 27.8%에 그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두 번째 맞대결도 삼성생명의 패배였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달라졌다. 삼성생명은 전반을 38-30으로 앞섰고, 연장 접전 끝에 74-83으로 졌다. 지난 경기에서 크게 밀렸던 리바운드가 31-34로 대등해진 가운데 골밑 득점에서 50-34로 우위를 점했다.
'이적생' 배혜윤이 살아난다면 '꼴찌의 반란'도 꿈이 아니다. 배혜윤은 앞선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8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평균 득점에 못 미치는 수치. 그나마도 6점이 자유투에 의한 점수였다. 6개의 야투시도 가운데 단 1개만이 림을 통과했다.
KDB생명은 가드 김진영의 부상이 염려스럽다. 김진영은 14일 삼성생명전에서 2쿼터 중반 부상으로 교체됐다. 경기당 15분가량 출전하던 김진영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경은에게 쏠린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경은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분 48초를 뛰었다. 이날 경기부터는 조금 더, 혹은 그 이상을 뛰어줘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베스트5가 40분 가까이 출전했다는 점도 KDB생명에게는 부담이다. 신정자가 43분 2초, 한채진이 40분 8초를 소화한 가운데 이경은과 티나 탐슨도 38분가량을 뛰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이미선(38분 58초)과 배혜윤(37분 8초)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고르게 출전했다. 14일 맞대결 이후 휴식일은 단 하루. 체력 싸움이 '백투백 매치' 결과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생명 이미선, KDB생명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DB,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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