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단 2회만을 앞둔 '상속자들'의 배우들이 잊지 못할 명장면을 꼽았다.
최근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정수정, 강민혁, 김지원, 박형식이 마음을 사로잡은 명장면을 선정했다.
먼저 '김탄' 역을 맡고 있는 이민호는 극중 유라헬(김지원 분)의 가족과 아버지 앞에서 엄마인 기애(김성령 분)의 손을 잡고 "그리고 저는, 둘째 아들이자 서잡니다"라고 외친 장면을 꼽았다.
이민호는 "대본을 손에 쥐었을 때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김탄의 감정과 앞으로 닥칠 상황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촬영 내내 먹먹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이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호는 김우빈과 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액션신도 기억에 남는다며 "김탄의 감정이 한없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스태프들과 새벽까지 힘겹게 촬영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생각이 많이 나는 장면"이라며 "'상속자들'을 촬영하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서 쏟아 부었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허전하고 섭섭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차은상' 역을 맡은 박신혜는 극중 그녀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엄마 박희남(김미경)의 필담 노트를 넘겨봤을 때, 미국에서 돌아와 희남을 끌어안고 "엄마를 남겨두고 떠나서 미안해"라며 오열했던 장면을 꼽았다.
또한 은상을 감싸 안고 "난 너 못 놓겠다. 어떡할래"라는 김탄에게 "말 걸지 마. 오지 마. 하지 마"라고 울면서 탄이를 뿌리치고 떠나가야 했던 장면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극중 엄마와 안고 우는 장면과 김탄을 외면하고 떠나는 장면을 준비할 때 대본을 처음 읽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슬펐던 감정 때문에 한동안 힘들었을 정도. 앞으로도 이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영도' 역을 맡은 김우빈은 극중 차은상의 엄마 희남이 차려준 밥상 앞에 앉아 묵묵히 밥을 먹었던 장면을 선택했다. 김우빈은 "영도가 가진 아픔과 슬픔을 간접적으로나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인 것 같다"며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보나' 역을 맡은 정수정은 극중 탄의 엄마인 기애가 집을 나와서 쫓길 때 영도가 자신의 옛날 상황을 회상하면서 탄이를 찾아 기애에게 데려다주는 장면이 가장 감명 깊었다고 전했다. 탄에 대한 미움 때문에 엄마와의 마지막을 놓쳤던 뼈저린 아픔으로 갖고 있던 영도가 탄이는 자신처럼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며 탄이를 찾아 헤매이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는 것.
정수정은 "영도의 차가운 겉모습과 다른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몰입했던 마음을 전했다.
'윤찬영' 역을 맡은 강민혁은 극중 자신의 여자친구 보나가 교내방송 도중 자신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방송사고를 낸 후 자신과 마주치자마자 전력질주해서 도망갔던 장면을 떠올렸다. 강민혁은 "보나랑 알콩달콩하는 장면은 촬영할 때도 즐겁게 찍었지만 화면으로 봐도 웃음이 나온다. 잊지 못할 장면이다"라고 밝혔다.
'유라헬' 역을 맡은 김지원은 "공항에서 은상이를 처음 만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은상이에게 일본어로 쏘아붙였던 똑똑하고 거침없는 라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조명수' 역을 맡은 박형식은 극중 그만의 독특한 대사인 "데헷"으로 김우빈과 호흡을 맞췄던 첫 촬영 당시가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박형식은 "명수를 '천연암반수' 조명수로 만들어주시고 '데헷 명수'로 많은 사랑을 받게 해주신 작가님과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상속자들'은 총 20부작으로 제작돼 현재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속자들' 19회는 오는 11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 '상속자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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