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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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가'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게겐프레싱보다 빠르다

기사입력 2013.12.08 11: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꿀벌을 만나면 신을 내는 손흥민(레버쿠젠)은 흡사 양봉업자와 같았다. 손흥민이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를 또 침몰시켰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함부르크 시절부터 도르트문트를 만나면 유독 힘을 냈던 손흥민은 유니폼을 레버쿠젠으로 갈아입어도 여전히 도르트문트의 킬러였다.

손흥민 특유의 스피드와 상대 수비 라인을 깨는 움직임은 상대의 게겐프레싱보다 빨랐다. 손흥민이 함부르크 소속일 때 도르트문트에 강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상대의 올라온 수비진영에서 시작되는 집단압박을 파괴할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을 갖춘 손흥민에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도르트문트에 넣어왔던 4골을 되돌아보면 공을 뺏기면 달려드는 도르트문트의 집단 압박에 맞춰 손흥민은 그 뒤를 파고들었고 한번에 연결된 볼을 잡아 속도로 상대를 떨어뜨린 뒤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 대부분이었다.

손흥민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한 번의 패스와 볼을 잡고 내달리는 손흥민의 스피드는 못지않은 속도를 자랑하는 도르트문트의 게겐프레싱보다 빨랐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상대 수비진의 패스실수가 나오자 손흥민은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침투했고 레버쿠젠은 원터치패스 2번으로 손흥민에게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도 빠른 움직임으로 곤살로 카스트로에게 패스길을 만든 뒤 볼을 받아 골로 연결하는 간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꿀벌의 약점을 알고 있는 더 빨리 움직이는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다룰 줄 아는 몇 안 되는 양봉가가 틀림없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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