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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상대 0승…한국, 남미는 피하는 게 상책

기사입력 2013.12.06 14:43 / 기사수정 2013.12.06 14: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대망의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식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휴양도시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식이 열린다. 지난 4일 조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한 FIFA는 6일 집행위원회 진행 및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운명의 조추첨에 앞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젠 하늘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전세계의 이목이 조추첨식이 열리는 코스타 두 사우이페로 향할 전망이다. 한국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한국은 2회 연속 원정 16강, 더 나아가 8강 진출을 목표로 한 가운데 최상의 시나리오를 받아들길 고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으로선 남미 국가들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유럽 국가 2개팀과 한 조에 묶이는 것이 전례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더 나은 시나리오가 기대된다.

한국은 근래 월드컵에서 남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이후 남미국가들과의 경기에서만 1무 4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선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각각 두 번 맞붙었고 모두 전패했다. 특히 우루과이에게 당한 2패 모두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 동일 인물을 넘어서지 못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86년 멕시코에선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한국을 맞이했다. 당대 최고 스타 마라도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국은 박창선의 월드컵 본선 첫 골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어 90년 이탈리아에선 우루과이와 맞붙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 한국은 이회택 감독의 지휘아래 분투를 벌였지만 0-1로 패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94년 미국에선 볼리비아를 만났다. 스페인과 독일과 함께 최악의 조로 편성된 한국은 볼리비아를 월드컵 첫 승의 상대로 간주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공세의 고삐를 당겼음에도 불구하고 골사냥에 실패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년 후 남아공에서 한국은 월드컵에서 남미를 다시 만났다. 이번엔 리오넬 메시 등이 버티는 아르헨티나였다. 그리스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해 기세가 올랐던 한국은 수비전술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1-4로 패해 남미를 넘지 못했다. 이어 16강전에선 우루과이와 재회해 1-2로 패해 8강 문턱에서 무릎 꿇었다.

대회가 남미에서 열린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번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리는 까닭에 여타 팀들보다 남미팀들이 기후와 환경, 시차적응 면에서 유리한 점이 분명히 있다. 한국 앞에 놓인 조추첨 답안엔 시드을 받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비롯해 포트2에 이름을 올린 칠레와 에콰도르까지 6개국이다. 만약 시드국 중 남미팀을 만날 경우 포트2의 두 개 나라와는 같은 조 운명을 짊어지지 않는다. 과연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남미 징크스 탈피에 다시 한번 나서게 될 지 조추첨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아르헨티나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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