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우리은행이 단일리그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지난 경기에서 탈꼴찌에 성공한 하나외환이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6일 오후 춘천실내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외환과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부천에서 벌어진 1라운드 전적은 우리은행의 63-50 승리. 하나외환은 낮은 야투율(35.5%)과 리바운드 열세(24-40)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나외환은 지난 삼성생명전에서 주포 김정은의 활약을 앞세워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정은은 풀타임에 가까운 39분을 소화하며 24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2라운드 들어 손발이 맞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1패도 불과 1점차 승부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신한은행전 69-70). 3강으로 꼽히는 신한은행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외국인선수 모니카 라이트의 이탈 여파도 관전 포인트다. 선수단이 예상 못 한 동료의 이탈을 얼마나 추스르는지가 중요해졌다. 다행히 하나외환은 라이트의 이탈이 있던 4일에도 삼성생명전을 잡아내며 꿋꿋한 모습을 보여줬다.
연승 기록을 눈 앞에 뒀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선수단은 늘 침착했다. 위 감독은 "연승에 관심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어쨌거나 여전히 우승후보임은 확실하다. 득점(평균 72.0)과 실점(평균 62.6) 모두 하나외환(63.7득점-67.9실점)에 크게 앞서 있다.
우리은행의 강점은 '특출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다. 한 명이 돋보이는 농구는 아니지만 모두가 빛나는 농구를 하고 있다. 지난 KB전이 그랬다. 1라운드 MVP를 차지한 박혜진이 지난 KB와의 경기에서 2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양지희가 20득점 7리바운드, 임영희가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외국인선수 대결에서도 우리은행이 우위에 있다. 하나외환은 라이트의 이탈로 나키아 샌포드에 쏠린 부담이 크다. 지난 경기에서도 39분이나 뛰었다. 그렇다고 나키아를 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에는 사샤 굿렛이 있기 때문. 굿렛은 지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14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박혜진, 하나외환 선수단 ⓒ WKBL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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