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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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다나카 이적에 곤란한 라쿠텐

기사입력 2013.12.06 11:05 / 기사수정 2013.12.06 11:2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의 미국 진출을 두고 라쿠텐이 곤란에 빠졌다.

일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가 새로운 미·일 포스팅시스템 기본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새 협정에 따르면 종전과 달리 2천만불(약 200억원)의 '입찰액 상한선'이 생겼다. 

올 시즌 당사자가 될 라쿠텐은 곧바로 반발했다. 새 협정은 사실상 라쿠텐 소속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미·일 포스팅시스템은 2년마다 개정되기 때문이다. 

타치바나 요조우 사장은 3일 구단 대표자회의에서 새 협정에 반대하며 "다나카의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기를 원한다"며 "상한이 있는 것은 좋지만 왜 그 상한선(2천만불)인지 설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상한액 결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포스팅을 신청하지 않는 것이)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지난달 자신의 개인 후원회에서 "다나카를 메이저리그에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없었던 기록(28경기 무패)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동기 부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나카의 의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미 지난해 겨울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FA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시즌을 더 일본에서 뛰어야 한다. 

구단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이다. 절대적인 에이스를 내주면서도 2천만불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무턱대고 다나카의 미국 진출을 막기도 어렵다. 선수 본인의 의사가 완강한데다, 여론도 구단 편이 아니다. 라쿠텐은 지금 2천만불을 받느냐, 혹은 2년간 에이스를 지켜내느냐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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