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골은 없었다. 하지만 경기를 홀로 지배했다. 웨인 루니(맨유)가 원맨쇼를 펼치며 레버쿠젠을 제압했다.
루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다.
80분을 뛰는 동안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루니에 힘입어 맨유는 레버쿠젠을 5-0으로 크게 이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동안 일던 잡음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루니는 지난 주말 카디프시티와 경기에서 거친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고 종료 직전 절호의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면서 1골을 넣고도 비판의 중심에 섰다.
특히 루니는 경기 후 자신의 SNS 계정은 통해 카디프전을 중계한 해설자의 행동을 반박하고 김보경의 동점골이 오심이라고 주장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루니는 여전한 존재감으로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공식적인 도움은 3개였지만 루니는 맨유의 5골 중 4골을 만들어냈다.
루니는 경기 초반 레버쿠젠이 주도하는 분위기에 절묘한 크로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역습 상황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침투하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보고 정확하게 올려줘 결승골을 도왔다.
루니의 발은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0분에는 문전을 향해 정확한 프리킥으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20분에는 문전에서 정확하게 슈팅한 것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곧바로 조니 에반스가 밀어넣어 도움 못지않은 기여를 했다. 후반 32분에는 카가와 신지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로빙 패스로 크리스 스몰링의 골을 도우며 마무리했다.
레버쿠젠의 완패에 충격을 받은 독일 언론은 경기 후 "루니가 레버쿠젠을 무너뜨렸다"며 원맨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루니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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