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엄앵란이 미국인 사위를 받아들인 사연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엄앵란은 큰딸 강경아씨가 미국인과 결혼하겠다고 하자 3년간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던 중 현지인 켄들씨와 사랑에 빠졌다.
엄앵란은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3년 동안 반대했다. '눈앞에 서양 놈 들어오면 죽여 버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딸 강씨는 "당시 (남편을 집근처는 물론 용산구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 사람이 옹졸하고 속이 좁은가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도 딸이 둘이고, 큰 딸은 고등학생이다. 어머니도 미군들에 대한 선입견이나 두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이후 딸이 한국에서 미술전람회를 열 당시 함께 찾아온 사위가 비를 맞고 자신의 집에 찾아온 모습이 측은해 보여 결혼을 허락했다.
그는 "서양 사람이 비 맞은 모습을 보니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 없더라. 나도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아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문전박대해서 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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