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다급하게 치차리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치차리토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걸까. 멕시코 대표팀 동료의 이적 충고에 치차리토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를로스 벨라(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치차리토를 향해 "자리가 없다면 이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11시즌 맨유에 입단한 치차리토는 특유의 페널티박스 움직임으로 골을 뽑아내며 주전 못지않은 조커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었고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 1경기만 선발로 나갈 만큼 입지를 잃었다.
벨라는 현 상황을 걱정하며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고 치차리토는 인터뷰를 자신의 SNS 계정에 링크했다. 그동안 조커로 뛰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던 치차리토였기에 작은 행동이지만 파장은 상당했다. 영국 언론은 "이를 두고 치차리토가 이적을 고심 중이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상황이 이러자 다급해진 쪽은 맨유다. 웨인 루니와 로빈 반 페르시가 건재하지만 둘을 제외하곤 마땅히 골을 넣어줄 선수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모예스 감독은 오는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치차리토를 향해 믿음을 보냈다.
모예스 감독은 "치차리토는 여전히 우리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고 칭찬하며 "그는 맨유에서 잘하고 있다. 지난밤 컵대회에서 2골을 넣지 않았느냐"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어서 "치차리토가 맨유에서 계속 스코어러로 활약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여 믿음을 보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일에도 치차리토에 대해 "멕시코 대표팀 일정으로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느리지만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치차리토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