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AC밀란이 사고뭉치 마리오 발로텔리 때문에 또 진땀을 뺐다.
스페인 마르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밀란 공격수 발로텔리가 자동차 사고로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며 이탈리아 현지 소식을 전했다.
사건 내용은 이렇다. 문제의 자동차 사고는 지난 27일 이탈리아 에뇨 따르디니에서 열린 파르마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벌어졌다. 당시 팀과는 무관하게 개인 차를 몰고 파르마 원정 경기장으로 이동하고자 했던 발로텔리는 팀 훈련이 끝난 이후 아우디를 몰고서 브레시아를 거쳐 파르마로 향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저질렀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경 앞에 가던 차를 뒤에서 들이박고 말았다. 이 사고에서 사상자 발생 등 불상사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와 발로텔리 모두 별다는 부상이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밀란은 곧바로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파르마와의 경기가 끝난 후 공식 발표문을 통해 "차 사고에서 어떤 피해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당사자 간에 순조로운 합의로 사고는 일단락됐다"고 알렸다.
갑작스런 차 사고에도 불구하고 발로텔리는 무리 없이 파르마전에 선발 출전했다. 52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발로텔리는 후반 7분 마트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갈 길이 먼 밀란은 이날 경기에서 발로텔리의 연속된 침묵 속에 2-3으로 패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밀란의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획했던 정신과 전문의 급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본래 이번 시즌 개막이후 밀란은 발로텔리를 전담해 줄 정신과 전문의 섭외를 고려해 왔던 걸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발로텔리의 트위터 프로필 글도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발로텔리는 최근 트위터 프로필에 자신을 향한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는 자기소개란에 "나? 나는 (당신들에게) 카모라(1820년경 이탈리아에서 조직한 비밀 결사, 현지에선 도적이라 불림)의 상징 같은 존재지? 이것이 당신들이 나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글로 채웠다.
[사진=마리오 발로텔리 (C) AC밀란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