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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삼성, 테이블 세터 부활 없이는 승리도 없다

기사입력 2013.10.25 04:02 / 기사수정 2013.10.25 18:5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3연패'를 위한 중요한 길목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2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7로 패하며 대기록 달성을 위한 한국시리즈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1차전에서 단 6안타에 그쳤다. 2홈런 포함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두산 타선과 확연히 비교되는 성적이다.

이날 삼성의 테이블세터진으로는 배영섭과 박한이가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6타수 무안타로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배영섭은 두산 선발 노경은과 9구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2번 박한이 역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몰고 갔지만 결국 6구째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석민과 최형우, 채태인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11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두산의 거센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했다.

테이블세터가 출루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삼성은 기동력 있는 야구를 만들어 가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투지는 충분했다. 박한이는 팀이 1-3으로 뒤진 3회 1사 후 들어선 2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으로 떨어지는 기습 번트를 댄 뒤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그만큼 출루를 향한 절실한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한이는 왼쪽 가운데 손가락이 베이스에 부딪히는 부상을 입으면서 25일 열리는 2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렀다.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가 슬라이딩 과정 중에 부상을 입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봐서 좋지 않다면 교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삼성은 2차전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테이블세터들이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어 준다면 삼성의 공격도 한층 더 위력적이 될 수 있다.

정규리그 3연패를 넘어 통합 3연패라는 새 기록 달성에 나서는 삼성의 행보에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더해질 수 있을지 2차전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배영섭, 박한이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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