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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위→1위 도전' 두산, 해피엔딩 기대

기사입력 2013.10.23 16:19 / 기사수정 2013.10.23 17:1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표 영화의 마지막은 해피엔딩…”

두산 베어스가 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정상 자리를 노린다. 상대는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삼성. 그동안 두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3차례 만났다. 두산(OB)이 두 번 웃었고, 삼성이 한번 웃었다. 두산은 정규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해, 4승(2패)로 우승을 안았던 2001년 기억을 떠올리려 한다.

'AGAIN 2001'. 올가을 두산의 행보는 ‘미라클’했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먼저 안으며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연이어 3승을 챙기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얻었다. 이어진 라이벌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두산의 우세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두산은 상대적으로 ‘열세’하다는 다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리즈 전적 3승(1패)으로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마지막 무대만 남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산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투혼을 발휘해 여기까지 왔다”며 “불펜이 상대 팀에 약하다는 소리를 매번 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단지 선발들만 잘해서 가능했던 게 아니다. 불펜 투수들 역시 자기 역할에 따라 잘 해줬기에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김진욱 감독은 ‘운이 좋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사실 야구에서 운에 의해 승부가 갈리는 게 많지 않다. 정말 실력만으로 이기는 게 어렵지 않나. 우리에게 운이 따르는 데, 그걸 ‘기’라고 한다. 좋은 기운이 우리 쪽으로 충만하다. 마지막까지 운이 우리에게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두산 주장 홍성흔은 “앞선 시리즈를 치르면서 들뜨지 않고, 정말 한국시리즈만을 기다려왔다”며 “삼성은 명문팀이고 우승 맛도 많이 봤다. 삼성의 3연패를 저지하겠다. 올해는 정말 두산 베어스가 일 낼 것 같다”라며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4위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건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두산이 처음 이뤄낸 일이다. 만약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릴 경우, 두산은 0%의 확률을 뚫고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하게 된다.

김진욱 감독은 “여기까지 오면서 기적 같은 모습과 기적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마지막 코리안 시리즈도 드라마 같은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유희관 역시 “앞선 시리즈를 치르면서 기적같이 여기까지 왔다. 영화도 마무리는 해피엔딩이 좋지 않나. 두산의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란다”며 “또 우승 트로피를 처음 봤는데, 들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시작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진욱 감독, 홍성흔, 유희관, 두산 베어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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